연암 박지원 숨결 깃든 당진 골정지, '왕연꽃' 활짝

2025-07-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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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25cm 홍련 장관…낮엔 연꽃, 밤엔 조명 '힐링 명소'

골정지 연꽃 / 당진시
골정지 연꽃 / 당진시

연암 박지원의 애민 정신이 깃든 충남 당진시 면천면 골정지에 지름 25cm에 달하는 ‘왕연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골정지는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1797년 면천군수로 재임할 당시,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해 버려진 연못을 다시 꾸민 곳이다. 연못 중앙에는 ‘하늘과 땅 사이의 한 초가지붕 정자’라는 뜻의 ‘건곤일초정’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6월 말부터 피기 시작한 연꽃은 7월 들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곳 연꽃은 직경이 약 25cm에 이를 정도로 크고, 수수한 수련과 화려한 홍련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낮에는 활짝 핀 연꽃이, 밤에는 정자와 연꽃 군락을 비추는 경관 조명이 어우러져 시간대별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 때문에 낮과 밤 모두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힐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골정지 연꽃을 보며 무더운 여름을 잠시 잊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여름철 당진의 대표적인 자연·역사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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