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서 조심하세요…중학생 무인도 고립시킨 요즘 자주 출몰한다는 '위험 동물'

2025-07-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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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바다의 위험, 해파리 피해

수영하던 중학생이 해파리에 쏘여 무인도에 고립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해경 구조대원이 이도에 고립된 중학생 A 군을 구조하는 모습. / 통영해경 제공
지난 3일 해경 구조대원이 이도에 고립된 중학생 A 군을 구조하는 모습. / 통영해경 제공

4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3분께 통영 광도면에 위치한 무인도 이도에서 중학교 3학년인 A 군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A 군은 친구들과 통영 죽림만에서 수영을 즐기던 중 해파리에 쏘여 다리에 경련이 왔다. 수심이 깊지 않은 지역이라 A 군은 약 200m 떨어져 있던 이도까지 헤엄쳤으나 미처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A군은 엄지발가락에 1cm 가량 열상을 입은 것 외에는 다치지 않았다.

해경은 연안 구조정과 육상순찰팀을 현장으로 보냈지만 섬 주변 수심이 얕아 A 군이 있는 곳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결국 해경은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 무인도로 접근해 A 군 구조에 성공했다.

해경에 구조되는 중학생 A 군의 모습. /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에 구조되는 중학생 A 군의 모습. /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해경 관계자는 "폭염으로 수온이 오르며 해파리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며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온 후 피부를 만지지 말고 바닷물로 세척한 다음 즉시 구조요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7월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에서 발견된 대형 해파리의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 뉴스1
지난해 7월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에서 발견된 대형 해파리의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 뉴스1

해파리에 접촉하면 회초리로 맞은 듯한 통증과 발진,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구역질, 설사, 구토, 복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심할 경우에는 혈압 저하, 호흡곤란, 의식불명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 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 사진.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밝힌 해파리 접촉 피해 시 응급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 쏘인 즉시 환자를 물 밖으로 나오도록 하고, 쏘인 부위가 넓거나 환자 상태가 좋지 않으면(호흡곤란, 의식불명) 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구조요원에게 도움을 청한다.

-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여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긴급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인공호흡을 비롯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 쏘인 부위는 식염수로 세척한다.

- 해파리 쏘임시에 알코올 종류의 세척제는 독액의 방출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금한다. 작은부레관해파리의 쏘임시에는 식초가 독액의 방출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식초를 이용한 세척을 금한다.

- 테트라싸이클린(Tetracycline) 계열의 연고를 쏘임부위에 발라준다.

- 열찜질 또는 냉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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