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서 조심하세요…중학생 무인도 고립시킨 요즘 자주 출몰한다는 '위험 동물'
2025-07-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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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바다의 위험, 해파리 피해
수영하던 중학생이 해파리에 쏘여 무인도에 고립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3분께 통영 광도면에 위치한 무인도 이도에서 중학교 3학년인 A 군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A 군은 친구들과 통영 죽림만에서 수영을 즐기던 중 해파리에 쏘여 다리에 경련이 왔다. 수심이 깊지 않은 지역이라 A 군은 약 200m 떨어져 있던 이도까지 헤엄쳤으나 미처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A군은 엄지발가락에 1cm 가량 열상을 입은 것 외에는 다치지 않았다.
해경은 연안 구조정과 육상순찰팀을 현장으로 보냈지만 섬 주변 수심이 얕아 A 군이 있는 곳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결국 해경은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 무인도로 접근해 A 군 구조에 성공했다.

해경 관계자는 "폭염으로 수온이 오르며 해파리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며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온 후 피부를 만지지 말고 바닷물로 세척한 다음 즉시 구조요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파리에 접촉하면 회초리로 맞은 듯한 통증과 발진,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구역질, 설사, 구토, 복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심할 경우에는 혈압 저하, 호흡곤란, 의식불명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밝힌 해파리 접촉 피해 시 응급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 쏘인 즉시 환자를 물 밖으로 나오도록 하고, 쏘인 부위가 넓거나 환자 상태가 좋지 않으면(호흡곤란, 의식불명) 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구조요원에게 도움을 청한다.
-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여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긴급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인공호흡을 비롯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 쏘인 부위는 식염수로 세척한다.
- 해파리 쏘임시에 알코올 종류의 세척제는 독액의 방출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금한다. 작은부레관해파리의 쏘임시에는 식초가 독액의 방출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식초를 이용한 세척을 금한다.
- 테트라싸이클린(Tetracycline) 계열의 연고를 쏘임부위에 발라준다.
- 열찜질 또는 냉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