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들 환호할 소식… 부산 사직야구장 ‘이렇게’ 달라진다

2025-07-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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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기간 동안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사용 예정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큰 고비를 넘겼다. 부산시는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 사업의 관문인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하며 2031년 개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투시도 / 부산시 제공
사직야구장 재건축 투시도 /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밝혔다. 중앙투자심사는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신규 사업이 반드시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 절차다. 부산시는 이번 통과로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타당성과 필요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1985년 개장 이후 사직야구장은 40년 가까이 부산 야구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공간으로 자리해왔다. 하지만 긴 시간의 흔적은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이어졌고,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부산시는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첨단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담아 ‘미래형 스마트 야구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방침이다.

새롭게 탄생할 사직야구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야구장’으로 탈바꿈한다. 실시간 경기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구종, 구속, 타율, 선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객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좌석과 동선을 안전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팬들이 마치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증강현실(AR) 기반 포토존도 도입돼 관람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외부 공간 역시 첨단 요소가 적용된다.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 경관조명과 다양한 미디어 장치를 통해 경기 일정, 선수 소개, 명장면 영상이 송출되며 야간에는 라이트 쇼가 연출되는 등 야구가 없는 날에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제공된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조감도 / 부산시 제공
사직야구장 재건축 조감도 / 부산시 제공

사업 일정은 2026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후 2028년부터 2030년까지 공사가 진행되며, 2031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 기간 동안에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임시구장으로 리모델링해 관람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설계 공모부터 시공사 선정, 공사 관리까지 전 과정을 총괄할 전담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시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 롯데자이언츠, 건축·스포츠 등 분야별 전문가로 자문단도 꾸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새로운 사직야구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스포츠와 문화, 산업이 어우러진 부산의 미래 자산이자 지역경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시 구장으로 사용 예정인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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