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찍는다더니 성범죄… 제작사 대표에 모델 11명 피해
2025-07-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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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으로 범행 은폐하려 한 정황도 포착
성인 화보를 제작한다는 명목으로 여성 모델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전·현직 화보 제작사 대표가 구속기소됐다.

4일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황성민)는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혐의로 전 대표 A씨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 및 무고 혐의로 현 대표 B씨를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 A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 부천 일대 호텔 등지에서 소속 모델 11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5명과는 성관계를 맺었으며,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강제추행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두 사람은 또 2023년 1월 '성인 화보 테스트'를 빌미로 미성년자를 촬영한 성 착취 영상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2월 A씨의 범행을 덮기 위해 피해자를 포함한 총 16명을 경찰에 허위로 고소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전 확보한 각종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피해자 수가 초기보다 늘어난 점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성폭행 피해자 중 일부는 A씨에게 강제추행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