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울 푸드 멸치볶음, 색다르게 즐기려면 '이것' 넣어보세요

2025-07-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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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를 잡는 단 하나의 반찬
입맛 살리는 꽈리고추 멸치의 매력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주방에서 오래 불 앞에 서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이럴 때는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고 며칠 보관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입맛을 살려주는 반찬이 제격이다.

꽈리고추멸치볶음은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여름철 대표 집반찬이다. 제철 채소인 꽈리고추와 칼슘이 풍부한 멸치를 함께 볶아내면, 그 자체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는 반찬이 완성된다.

제철 꽈리고추는 단단하고 매콤하다

꽈리고추는 6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이다. 특히 7월은 꽈리고추의 조직이 단단하고 매운맛이 은은하게 살아나는 시기다. 날이 더워질수록 입맛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맵고 짠 자극이 줄어들기 때문인데, 꽈리고추는 그런 갈증을 깔끔하게 해소해준다. 단맛보다는 은근한 매운맛이 밥맛을 돋우며, 고추 특유의 향은 반찬에 개성을 부여한다. 여기에 멸치를 더하면 감칠맛이 살아나고, 단백질과 칼슘 섭취에도 도움이 된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불 조절만 잘하면 실패 없는 반찬

꽈리고추멸치볶음은 생각보다 조리 시간이 짧다. 핵심은 멸치를 먼저 바삭하게 볶아 비린내를 날린 다음, 불을 줄이고 꽈리고추와 양념을 섞는 순서다. 양념은 간장과 올리고당, 약간의 식초만 넣어도 충분하며, 고춧가루나 마늘을 더하면 매운맛이 강조된다. 멸치는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야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나며, 꽈리고추는 오래 익히면 흐물거리기 쉬우니 중불 이하에서 짧게 볶는 것이 좋다. 불 조절에만 신경 쓰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반찬이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냉장 보관 5일, 반찬통 하나로 여름나기

꽈리고추멸치볶음은 냉장고에서 4~5일은 무난히 보관할 수 있다. 수분이 적고 조리 시 기름과 간장이 들어가 변질이 더딘 편이다. 한번 만들면 주말 밥상은 물론 주중 도시락 반찬이나 간단한 야식용 반찬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더운 날 입맛이 없어 밥만 겨우 먹게 되는 경우, 이 반찬 하나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만족감이 높다. 삶은 달걀이나 두부 같은 간단한 단백질 식품과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도 잡힌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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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은 더하고 소화는 편하게

꽈리고추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열을 가해도 비타민 C 파괴가 적은 편이어서 볶음 요리에 잘 어울린다. 멸치는 단백질과 칼슘 외에도 DHA, EPA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해 두뇌 건강과 혈관 건강에도 좋다. 조리 시 식용유 대신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사용하면 향도 좋아지고 지방 섭취의 질도 높아진다. 무엇보다도, 맵고 짠 자극이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위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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