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조림 '이런 방법'으로 만들면, 식구들이 너도나도 달라고 난리 납니다
2025-07-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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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을 살리는 밥도둑, 연근조림
제철 연근으로 만드는 궁극의 여름 반찬
무더운 7월, 기운 없고 입맛도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시원한 반찬보다 밥도둑 역할을 하는 짭짤한 조림류가 제 몫을 해낸다.
그중에서도 연근조림은 아삭한 식감과 깊은 맛으로 여름철 밥상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대표 반찬이다.
연근은 보통 가을과 겨울철 식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7월부터 국산 햇연근이 출하되기 시작한다. 수분 함량이 높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연근은 더위에 지친 몸에 수분을 공급하고, 소화기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연근에 풍부한 탄닌 성분은 염증 완화와 지혈 작용을 도와 장 건강에도 이롭다.

특히 여름철에는 입맛을 살리는 양념이 중요한데, 연근조림은 간장, 물엿, 식초 등을 활용해 단짠의 황금비율을 자랑한다. 은근하게 졸인 간장 양념이 연근 속까지 스며들면서 감칠맛을 더한다.
연근조림은 손질이 번거롭다고 느끼기 쉽지만, 몇 가지 요령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먼저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썬 다음, 식초를 푼 물에 10분 정도 담가 갈변을 방지한다. 이후 물에 한 번 삶아낸 후 간장, 설탕, 물엿, 식초, 물을 섞은 양념장에 넣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조려낸다.
이때 양념이 거의 졸아들 즈음에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통깨를 뿌리면 고소한 풍미까지 더할 수 있다.
조림의 묘미는 반복적으로 양념을 끼얹으며 졸이는 데 있다. 이렇게 하면 연근 속까지 간이 고루 배어들고 윤기가 흐르는 맛깔스러운 조림이 완성된다.

한 번 만들어두면 3~4일은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연근조림은 여름철 냉장고 속 단골 반찬으로도 제격이다. 차갑게 식혀 먹어도 맛이 유지되며, 도시락 반찬으로도 잘 어울린다.
또한 연근조림은 다른 채소나 견과류와 함께 응용이 가능하다. 잣이나 호두를 곁들이면 고소함이 배가되며, 말린 표고버섯을 함께 조리면 감칠맛이 한층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