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다 귀찮을 땐 역시 라면, 비린내 안 나게 계란 넣는 법
2025-07-0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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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비린내 잡는 3가지 황금 꿀팁
라면에 계란 넣기,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까?
한여름 밤, 시원한 선풍기 바람 앞에서 라면 한 그릇. 그 속에 계란 하나 툭 넣으면 금상첨화지만, 익숙한 고소함 대신 ‘비릿한 냄새’가 올라온다면 입맛도 기분도 싸해진다.
라면과 계란은 찰떡궁합이지만, 조리법을 잘못 잡으면 그 조화가 어긋난다. 비린내 없이 부드럽고 맛있는 계란 라면을 만드는 법,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하다.
계란 특유의 비린내는 주로 노른자에 있는 지방 성분과 단백질에서 발생한다. 특히 노른자가 덜 익으면 냄새가 도드라지고, 라면 국물에 그대로 퍼질 경우 국물 자체가 텁텁하게 변할 수 있다.
또한 라면에 계란을 넣은 후 휘젓지 않고 그대로 익히거나, 반숙 상태로 남기면 이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적절한 열로 충분히 익히면 계란 특유의 고소한 향이 살아나면서 비린내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첫째, 라면 물이 끓기 전 계란을 넣지 않는다. 물이 미지근한 상태에서 계란을 넣으면 천천히 익으며 비린내가 퍼질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면이 익고 난 뒤, 팔팔 끓는 상태에서 계란을 넣는 것이 좋다.
둘째, 계란은 살짝 풀어서 넣는다. 통째로 깨넣는 대신 젓가락으로 노른자를 살짝 터뜨려 흰자와 노른자가 어느 정도 섞이게 하면 익는 속도도 빨라지고 비린내도 줄어든다. 완전히 풀지 않고 대강 저어주는 것이 국물의 농도나 비주얼에도 좋다.
셋째, 식초나 후추 한 꼬집을 활용한다. 식초는 계란의 냄새를 중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국물 맛을 해치지 않도록 아주 소량만 넣고, 대신 후추나 마늘가루, 파처럼 향을 더할 수 있는 재료를 함께 쓰면 풍미는 올라가고 잡내는 사라진다.
계란을 넣는 가장 좋은 타이밍은 면이 거의 익은 시점이다. 일반적으로 라면은 4분 전후로 끓이는데, 3분쯤 되었을 때 계란을 넣고 국물과 함께 끓이면 적절히 익으면서 비린내 없이 고소한 맛을 낸다.
특히 국물 위에 계란을 올려놓고 뚜껑을 닫아 30초 정도 뜸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증기로 계란을 익히면 더욱 부드럽고 비린내 없이 완성된다.

계란 하나로 라면은 단백질이 보강된 영양 간식으로 업그레이드된다. 탄수화물 위주의 라면에 계란이 들어가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도 막을 수 있고, 포만감도 오래간다. 다만 비린내 하나만큼은 미리 잡아줘야 한다.
익숙한 조리법이라도 약간의 손질과 타이밍만 조정하면, 계란 라면은 누구에게나 다시 사랑받는 메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