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벗기는 것만으로는 부족…삼계탕 끓일 때 '기름기' 쏙 빼는 방법
2025-07-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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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삼계탕의 비밀, 기름 없애기 TIP
건강한 삼계탕 즐기기, 4가지 놀라운 방법
7월 중순, 복날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삼계탕 냄새가 집집마다 퍼진다.
뜨거운 국물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국자질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그 한 그릇에 든 고단백, 고영양의 힘을 우리 몸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계탕의 깊은 맛은 좋지만, 표면에 둥둥 뜨는 닭기름은 호불호가 갈린다. 기름기 없는 깔끔한 삼계탕을 원한다면, 조리법부터 냉장 보관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한다.
삼계탕을 담백하게 만들고 싶다면 시작은 닭 손질에서부터다.
닭의 배를 가르지 않고도 꼼꼼히 다듬는 법이 있다. 먼저 닭의 꼬리부분(빼미)과 엉덩이 양옆에 붙은 누런 지방을 칼로 도려낸다. 겨드랑이 부위, 다리와 가슴 사이에도 기름이 몰려 있으니 핀셋이나 가위로 정리해준다. 껍질 안쪽에 숨어 있는 지방층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뒤 긁어내면 훨씬 수월하다.

닭을 끓이기 전, 한 번 데쳐내는 방법도 기름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끓는 물에 닭을 넣고 3~5분간만 데친 후 꺼내 찬물에 헹구면, 겉면의 불순물과 기름이 제거된다. 이때 데친 물은 버리고, 본격적으로 삼계탕을 끓일 냄비에는 맑은 물을 새로 받아야 한다.
이 과정만 거쳐도 국물의 잡내와 누린내가 줄어들고, 훨씬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삼계탕을 끓인 뒤 한 번 식혀 냉장 보관해보자.
하룻밤만 지나면 닭기름이 표면에 하얗게 굳어 떠오른다. 숟가락으로 떠내기만 하면 손쉽게 기름 제거가 가능하다. 다시 끓이면 고기의 육즙은 그대로 살아 있으면서도, 국물은 훨씬 담백해진다.
특히 다이어트 중이거나 위가 약한 사람에게 이 방법은 큰 도움이 된다.

기름기를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니라, 깔끔한 맛으로 덮는 방법도 있다. 인삼, 대추, 마늘, 황기, 엄나무 등 전통 한방 재료를 활용하면 기름 맛이 느껴지기보다는 향긋한 약재의 풍미가 입 안에 먼저 퍼진다.
육수에 마른 표고버섯이나 감초를 넣는 것도 감칠맛을 살리면서 기름진 느낌을 덜어내는 방법이다. 기름기를 줄이면서도 맛이 심심하지 않도록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기름기 없이 정말 깔끔한 삼계탕을 원한다면, 닭 껍질을 벗기는 방법도 있다.
껍질에는 지방이 가장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아예 껍질째 제거하면 기름은 거의 남지 않는다. 대신 고기의 풍미가 약해질 수 있으니, 육수에는 마늘과 대파를 듬뿍 넣어 깊이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이 방법은 고지방 섭취를 피해야 하는 이들에게 확실한 대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