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처음부터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일하고 계신다”

2025-07-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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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간 함께하는데도 여전히 감탄하게 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대통령님은 처음부터 대통령이셨던 것처럼 일하고 계신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한 달간 곁에서 지켜본 소회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많은 시간과 회의, 보고를 함께하는데도 여전히 감탄하며 지켜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이야기를 전부 나누고 싶지만, 제 기억력의 한계와 비서실의 만류가 예상되니 후일로 미뤄두겠다”고 전했다.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비서실장이었던 것처럼 일한다고 했는데, 복기해보니 처음 보름 정도는 시차 적응기였던 것 같다”며 “말의 무게와 책임의 무게를 넘어 제 몸무게와 표정, 안색까지 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단정하고 신뢰감을 드리는 비서실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실 분위기와 관련해선 “얼마 전부터는 이제 복도에서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분들도 보인다”며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우리가 이내 안정을 찾아가는구나' 하며 몹시 뿌듯한 한편, 아무런 인수인계도 없는 상황에서 책임감과 개인기만으로 이 모든 일을 해내고 계신 공무원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치민다”고 적었다.

지난달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함께 임명된 강 비서실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근황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그는 글을 올린 배경에 대해 “지난 며칠간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시는 대통령님의 강한 의지를 느끼셨느냐”며 “비서실장의 닫아 둔 SNS마저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자는 것도 '통님'(이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이제 다시 일하러 가야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비서실장 강훈식입니다. 저는 건강하게 잘 일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잘 있습니다. ㅎㅎ

원래부터 비서실장이었던 것처럼 일한다고 했는데, 복기해 보니 처음 보름 정도는 시차 적응기였던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일 때는 보좌진들이 잘 나온 사진만 골라서 올려준 거구나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네요. 말의 무게와 책임의 무게를 넘어, 제 몸무게(…)와 표정, 안색까지 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더 단정하고 신뢰감을 드리는 비서실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반면 대통령님은 처음부터 대통령이셨던 것처럼 일하고 계십니다. 수많은 시간과 회의, 보고를 함께 하는데도 여전히 감탄하며 지켜보게 됩니다. 이 이야기들을 전부 나누고 싶지만, 제 기억력의 한계와 비서실의 만류가 예상되니 후일로 미뤄두겠습니다.

비서실 사람들은 어떤가 하면, 얼마 전부터는 이제 복도에서 웃는 얼굴로 인사하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우리가 이내 안정을 찾아가는구나 하며 몹시 뿌듯한 한편, 인수위도 없이, 아무런 인수인계도 없는 상황에서 책임감과 개인기만으로 이 모든 일을 해내고 계신 공무원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치밉니다.

지난 며칠간 무엇보다 소통, 또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시는 대통령님의 강한 의지를 느끼셨을까요? 비서실장의 닫아둔 SNS 마저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자는 것도 통님의 지시(?)였답니다. 덕분에 저도 지난 30여 일을 돌아봤네요.

이제 다시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궁금하신 것들이 있으시면 댓글에 많이 달아주십시오. 틈날 때마다 확인하러 오겠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인데, 모두 건강 잘 살피십시오. 늘 감사합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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