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특히 심해지는 집 안 퀴퀴한 냄새, 향초 없이도 제거하는 방법
2025-07-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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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습기와 싸우는 현명한 탈취 비법
집 안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특급 노하우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실내 공기는 금세 눅눅하고 탁해진다.
비가 잦고 습도가 높은 날이 이어지면 집 안 곳곳에서 퀴퀴한 냄새가 올라오기 쉽다. 특히 에어컨 사용이 잦아지면서 창문을 닫고 생활하게 되는 여름철에는 공기 순환이 잘되지 않아 냄새가 더 심하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향초나 디퓨저로 냄새를 덮으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향기 제품 없이도 실내 냄새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실속 있다.
여름철 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습기다. 특히 욕실, 세탁실, 주방 싱크대 주변처럼 물이 자주 고이는 곳에서 곰팡이나 세균이 자라기 쉬워 퀴퀴한 냄새가 발생한다. 사용 후 샤워부스나 세면대는 물기를 닦아내고, 욕실 문은 반드시 열어 두는 습관이 중요하다. 세탁한 옷은 완전히 말려서 보관하고, 행주나 수건도 젖은 상태로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닥 타일 사이의 곰팡이도 냄새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베이킹소다나 식초로 청소하면 좋다.

베이킹소다는 천연 탈취제로 불릴 만큼 냄새 흡수력이 뛰어나다. 작은 그릇에 베이킹소다를 담아 냉장고, 신발장, 옷장, 화장실 구석에 비치하면 공기 중 냄새 분자를 빨아들여 냄새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냉장고 속 밀폐되지 않은 음식 냄새나 고기 비린내에도 효과적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새 것으로 교체해주면 지속적인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발장 안에는 커피 찌꺼기나 숯도 함께 두면 냄새 흡수에 도움이 된다.
여름철 냄새를 유발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바로 ‘에어컨’이다. 에어컨을 켰을 때 퀴퀴한 바람 냄새가 느껴진다면, 내부 필터에 곰팡이나 먼지가 쌓인 탓이다. 필터를 주 1회 세척해 햇볕에 완전히 말려두는 것만으로도 공기질이 훨씬 쾌적해진다. 마찬가지로 청소기의 먼지통이나 필터도 자주 비우고 닦아야 한다. 오래된 먼지가 다시 공기 중으로 퍼지면 집 안 전체에서 뿌연 냄새가 날 수 있다.
식초는 퀴퀴한 냄새의 중화 작용을 도와준다. 물 1리터에 식초 2큰술을 섞은 식초 물을 마른걸레에 묻혀 바닥, 창틀, 벽면을 닦아보자. 부엌 벽지에 튄 음식 자국이나 주방 후드 근처에 쌓인 기름때와 냄새도 동시에 잡아낼 수 있다. 식초 특유의 시큼한 냄새는 금세 사라지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특히 주방 쓰레기통 안쪽이나 배수구 주변을 식초 물로 청소하면 부패 냄새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실천이 쉽지 않은 방법이 바로 환기다. 여름철에는 실내 냉기를 유지하기 위해 창문을 꼭 닫고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로 인해 냄새가 내부에 갇히고 공기 질은 계속 나빠진다. 아침 해가 뜨기 전과 해가 진 저녁 시간, 두 번에 걸쳐 30분 이상 모든 창문을 열어 바람이 교차하도록 환기하는 것이 좋다. 이때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여러 방향의 창문을 동시에 여는 것이 핵심이다. 에어컨을 끈 상태로 잠시 실내 공기를 바꾸는 이 습관만으로도 냄새 개선 효과는 확실히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