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를 다져 된장에 넣으세요. 놀라운 음식이 탄생합니다
2025-07-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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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체력 회복의 비밀, 맛있는 강된장
집밥 한 그릇으로 끝내는 건강한 한 끼
강된장은 단순한 된장찌개보다 농도가 짙고, 내용물이 풍부해 반찬 없이도 훌륭한 한 끼가 되는 전통 음식이다.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영양은 알차고, 여름철 잃기 쉬운 체력과 입맛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강된장은 이름 그대로 '진하고 강하게 끓인 된장'이다. 일반 된장찌개보다 물의 양이 훨씬 적고, 다진 채소나 고기를 함께 넣어 졸이듯 끓이기 때문에 조림처럼 꾸덕꾸덕한 농도가 특징이다. 밥 위에 얹어 비벼 먹거나 쌈채소에 싸 먹으면 구수한 맛과 짭짤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자극 없이 든든한 포만감을 준다.

여름철 강된장은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 약간 산뜻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먼저 된장 2큰술과 쌀뜨물 1컵을 냄비에 넣고 중불에서 끓인다. 이때 된장은 시판 된장과 집된장을 섞어 사용하면 구수함과 감칠맛이 더해진다. 다진 애호박, 양파, 표고버섯, 청양고추를 각각 한 스푼씩 넣고, 기호에 따라 다진 소고기나 두부를 함께 넣어도 좋다. 모든 재료를 넣고 약불에서 천천히 졸이면 재료의 수분이 날아가면서 전체가 걸쭉하게 어우러진다. 마지막에 들기름 몇 방울을 더하면 고소한 풍미가 살아난다.
강된장은 단백질, 식이섬유, 각종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는 건강식이다. 된장에 포함된 발효 성분은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채소에서 나오는 항산화 성분은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여름에는 수분 손실이 많고 피로감이 쉽게 쌓이기 때문에,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를 듬뿍 넣은 강된장은 영양 보충에 적합한 음식이다. 또한, 청양고추나 부추 같은 향신 채소를 활용하면 땀과 함께 무기질이 빠져나간 몸에 활력을 되찾아준다.
된장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재료지만, 적당량을 사용하고 채소를 충분히 넣으면 균형 잡힌 저염 식단으로도 즐길 수 있다. 강된장은 짭짤한 맛으로 인해 밥이나 채소와 곁들이게 되므로, 실제 섭취하는 된장 양은 많지 않은 편이다. 쌈채소에 싸서 먹으면 엽록소와 식이섬유 섭취도 늘어, 배변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간편하게 끓이고 다양한 채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된장은 바쁜 여름날 한 끼 식사로도 제격이다.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들을 활용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매일 달라지는 재료 조합으로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여기에 고추, 오이, 양배추, 상추 등 생채소를 곁들이면 따로 반찬 없이도 충분한 밥상이 된다.
무더운 여름, 특별한 재료 없이도 제철 채소와 된장 한 숟갈로 완성할 수 있는 강된장은 우리 식탁 위에 여전히 유효한 건강식이다. 전통 방식은 그대로 두되, 여름철에 맞는 산뜻함을 더하면 더위에도 거뜬한 집밥 한 끼가 완성된다. 입맛이 없을수록 담백하고 깊은 맛이 도드라지는 음식이 그리워진다. 오늘 저녁, 진하고 구수한 강된장으로 여름 밥상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