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없는 담백한 국물이 대박 났다…일본에서 인기 폭발했다는 ‘한국 라면’
2025-07-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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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면발과 깔끔한 국물로 인기 끌어
한국에서는 조용히 매니아층의 사랑을 받아온 라면이, 일본에서는 ‘깔끔한 라멘’ 느낌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 쫄깃한 감자면, 담백한 향이 결합된 농심의 감자면은 매운맛 중심의 한국 라면과는 결이 다르다. 국내에선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해 대중적 흥행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일본에선 ‘맵지 않아서 먹기 편하다’, ‘국물이 일본식 콘소메에 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샤브샤브 국물맛’ 내세운 감자면의 정체
감자면은 감자 전분이 섞인 면발로 만들어진다. 튀김면이지만 밀가루 면과는 달리 탄력 있고 쫄깃한 식감을 갖는다. 국물은 양파 콘소메와 쇠고기 감자국을 베이스로 한다. 겉보기엔 일반 라면처럼 붉은 국물로 인식되지만, 실제 끓여보면 기름기 도는 노란 국물이 나온다. 제조사에선 이를 ‘샤브샤브 국물’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고추 건더기를 넣어 칼칼한 맛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순한 국물맛이다. 우동처럼 은은하게 매운 수준으로, 매운 라면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이 적다. 건더기 수프에는 감자 조각과 양파, 마늘, 파 등이 들어간다. 일본 수출용 제품에는 마늘 조각이 더 풍부하게 포함돼, 국물이 끓기 전 건더기를 넣으면 향이 강하게 배어나온다.
국물 표면엔 기름이 많은 편이다. 이는 원래 기름기가 있는 쇠고기 감자국에 면에서 나온 튀김기름이 더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칼로리나 나트륨 함량은 오히려 다른 일반 라면보다 낮은 수준이다. 2015년 이후로 건더기 구성이 일부 변경됐고, 면이 더 가늘어지면서 조리 시 국물이 걸쭉해지는 현상은 사라졌다.

조리 시간은 3분으로, 일반 라면보다 짧다. 감자 전분으로 만든 면은 시간이 지나면 금방 퍼지기 때문에 꼬들한 식감을 원한다면 2분 30초 정도로 익히는 것이 좋다. 실제로 면이 퍼진 듯 보여도 막상 먹으면 쫄깃한 식감이 유지된다.
◈ 일본에선 '먹기 쉬운 한국 라면'으로 각광
일본에서는 감자라면이 ‘맵지 않아 먹기 좋은 한국 라면’이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일본 소비자들은 강하게 매운맛보다는 은은한 간장, 콘소메, 소금 국물에 익숙한 편이다. 감자면의 국물은 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한국 라면인데도 부담 없다”, “라멘 같아서 더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유통매장인 돈키호테, 이온, 드럭스토어 등에서도 감자면은 신라면, 진라면과 함께 자주 눈에 띈다. AKB48의 전 멤버 미야자키 미호는 2019년 개인 방송에서 “일본에서도 정말 인기가 많은 라면”이라며 감자면을 직접 소개했고, 드라마 ‘메시바나 형사 타치바나’에서는 주인공이 가장 추천하는 한국 라면으로 이 제품을 언급하기도 했다. 쟈니스 주니어 그룹 ‘7MEN 사무라이’ 역시 방송에서 감자면을 먹는 장면이 포착되며 화제를 모았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