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머리 말리기, 선풍기 vs 드라이기…과연 정답은?

2025-07-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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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건조 방법

무더운 여름철, 샤워 후 선풍기 앞에 앉아 머리를 말리는 것은 일종의 계절 풍경이다.

뜨거운 드라이기 대신 시원한 바람으로 두피를 식히는 이 방법은 무엇보다 간편하고 시원하다. 하지만 선풍기로 머리를 말리는 것이 정말 괜찮은 방법일까? 혹은 머릿결을 지키기 위해서는 드라이어를 써야 할까?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이 두 가지 방법을 비교해보면 의외의 차이가 드러난다.

선풍기의 장점과 한계

선풍기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에 가까운 바람을 이용해 머리를 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열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모발이 열 손상으로부터 자유롭다. 드라이어의 고온 바람은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단백질 구조를 일시적으로 변형시키고, 큐티클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 선풍기는 이러한 위험이 없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선풍기만으로는 머리 전체를 고르게 말리기 어렵고, 특히 두피 쪽은 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 쉽다. 두피가 제대로 마르지 않으면 세균이 증식하거나 냄새가 나기 쉬우며, 장기적으로는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머리카락이 긴 사람은 겉면은 마른 듯 보여도 안쪽이 축축한 채로 남는 경우가 많다.

드라이기의 온도는 변수, 그러나 효과적

드라이기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머리를 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널리 사용된다. 특히 두피 가까이까지 바람을 보내기 쉬워 습기 제거에는 효과적이다. 문제는 열이다. 고온으로 오래 사용할 경우 머리카락이 쉽게 건조해지고 손상되며, 머릿결이 푸석푸석해지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냉풍 모드가 있는 드라이기가 대부분이며, 이를 잘 활용하면 열 손상을 줄이면서도 선풍기보다 효율적으로 머리를 말릴 수 있다. 모발과 두피 모두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한 여름철에는 드라이기의 적절한 사용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발 손상을 줄이려면 ‘건조 순서’가 중요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머리를 말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순서다. 먼저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거친 수건으로 머리를 비비기보다는 부드러운 타월로 눌러가며 물기를 빼는 것이 좋다.

그다음 두피부터 말리는 것이 기본이다. 두피에 습기가 남으면 각질과 냄새, 탈모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선풍기를 쓰든 드라이기를 쓰든 반드시 뿌리 쪽을 먼저 건조시켜야 한다. 이후에는 머리카락의 끝부분을 말리되, 고온 바람을 너무 가까이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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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구의 장점을 섞는 ‘혼합법’도 방법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드라이어와 선풍기를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샤워 후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드라이기의 냉풍이나 약한 온풍으로 두피 위주로 먼저 말리고, 이후에는 선풍기 바람으로 남은 수분을 날려주는 식이다. 이 방법은 두피 건강과 모발 보호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타협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습한 환경에서 세균 번식이 빨라지는 만큼, 선풍기만으로 머리를 말리는 습관은 재고해보는 것이 좋다. 밤새 머리를 자연 건조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로 위험할 수 있다. 두피가 습한 채로 베개에 눌리면 염증과 각질, 냄새의 원인이 되기 쉽다.

핵심은 ‘머리를 완전히 말리는 것’

결국 머릿결을 지키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어떤 도구를 쓰느냐보다 머리를 얼마나 제대로 말리느냐에 달려 있다. 머리를 말릴 때는 수분이 남지 않도록 두피부터 꼼꼼히 건조시키는 습관이 필요하다. 선풍기든 드라이기든, 적절한 사용법과 순서를 지킨다면 여름철에도 머릿결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

무더위 속에서 시원함을 택하느라 머릿결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건강한 여름철 헤어 관리를 위해서는 조금의 손이 더 가더라도 똑똑한 건조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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