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반했다…새롭게 수출 강자로 등극했다는 의외의 '한국 아이스크림'
2025-07-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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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출액 처음으로 1억 달러 넘을듯
케이푸드(K-Food·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수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1~6월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6550만 달러(약 893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20만 달러(약 725억 원)와 비교해 23.1% 증가한 수치다.
현재 가장 큰 수출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49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38.0%를 차지했다. 이어 필리핀이 560만 달러, 중국이 540만 달러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수출액 추이를 보면 ▲2021년 3850만 달러(525억 원) ▲2022년 4470만 달러(609억 원) ▲2023년 5530만 달러(754억 원) ▲2024년 5320만 달러(725억 원) ▲2025년 6550만 달러로 나타났다. 2024년 한 해를 제외하면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올해 연간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실적이 저조했던 지난해에도 연간 수출액은 9150만 달러에 달해 1억 달러에 근접한 바 있다.
국내 식품업체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그레는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30여 개국에 수출 중이며,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유제품 수출이 까다로운 유럽과 호주에서는 식물성 메로나를 출시해 대응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신규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며 “주요 제품에 대한 할랄 인증을 확대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무설탕 빙과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를 중국 코스트코 7개 전 지점에 입점시켰다. 설레임, 빵빠레, 찰떡아이스 등 다양한 제품도 미국, 중국, 필리핀, 대만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한국 아이스크림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요 수출국 대형 유통매장에 지속적으로 입점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액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