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하기도 귀찮을 때 애호박 딱 꺼내보세요. 꿀맛 반찬이 탄생합니다
2025-07-06 13:37
add remove print link
여름철 건강 보약, 애호박전의 매력
입맛 없을 땐 애호박전으로 해결
여름철 제철 채소인 애호박으로 전을 만들어보자.
애호박전은 특별한 재료 없이도 고소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애호박전은, 한국 가정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대표 반찬이다. 간단하지만 맛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애호박전의 기본은 신선한 애호박 한 개면 충분하다. 너무 두껍지 않게 0.5cm 정도로 둥글게 썰어, 겉면에 소금과 후추를 약간만 뿌려 밑간을 해둔다. 반죽은 밀가루보다는 부침가루나 쌀가루를 얇게 입히는 정도로만 준비하고, 달걀물에 살짝 적셔 팬에 구워낸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름의 온도다. 중불에서 은근하게 익히는 것이 포인트다. 센 불에서 급하게 익히면 겉은 타고 속은 덜 익을 수 있다. 팬에 올린 뒤 한 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건드리지 않는 것도 모양을 깔끔하게 만드는 팁이다.

애호박은 열량이 낮고 수분이 풍부해 여름철 식재료로 제격이다. 100g당 20kcal 수준으로 부담이 없으며, 비타민C와 칼륨이 풍부해 땀으로 빠져나간 미네랄을 보충하는 데도 좋다.
특히 애호박의 부드러운 섬유질은 위장을 자극하지 않고 소화를 도와 속을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열을 가해 익히면 단맛이 배가돼, 별다른 양념 없이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하는 맛을 낼 수 있다.
갓 구운 애호박전은 달걀과 기름 향이 어우러져 고소함이 진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간장, 식초, 고춧가루를 섞은 간단한 초간장을 곁들이면 입맛이 없는 날에도 밥 한 그릇이 거뜬하다. 반면 식은 애호박전은 기름기가 빠져 담백해져, 도시락 반찬이나 밑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남은 전은 냉장고에 넣었다가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데워 먹으면 처음과 비슷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데울 땐 키친타월을 덮어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애호박전은 단일 반찬으로도 훌륭하지만, 다른 반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조력자 역할도 한다. 자극적인 양념의 볶음이나 김치류와도 잘 어우러지고, 매운탕이나 찌개 옆에 곁들여도 입안이 정리되는 느낌을 준다.
한 접시 가득 부쳐내도 부담스럽지 않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삼 다시 찾게 되는 익숙한 맛. 요란하지 않지만 밥상에 있을 때 든든한, 그런 존재가 바로 애호박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