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희생 이한열 열사 38주기, 그 뜻을 다시 새기다
2025-07-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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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희생 이한열 열사 38주기, 그 뜻을 다시 새기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5일, 1987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세상을 떠난 이한열 열사의 38번째 추모 행사가 광주시 북구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엄숙하게 열렸다.
이한열기념사업회와 광주전남추모연대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그의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는 시민들과 동문, 유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추모식은 노성철 연세민주동문회장의 이한열 열사 생애 소개로 시작되었다. 이어 김익태 이한열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이 참석자들에게 뜻깊은 인사를 전했고, 박주정 광주진흥고 총동창회장이 열사에 대한 마음을 담아 추모사를 낭독했다.
그동안 매년 추모식에 빠짐없이 참석해온 우상호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현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올해는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박주정 총동회장은 "이한열 열사는 비록 나의 3년 후배이지만, 늘 깊은 존경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며 "그가 만약 생존했다면 현대사의 주요 순간마다 어떤 신념을 보여주었을지 궁금하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이한열 열사의 희생 덕분에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면서, "그의 삶과 정신이 개인이 아닌 모두의 민주주의 상징으로 계승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큰누나 이숙례 씨는 유가족 대표로서 "해마다 동생을 기억하고 추모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행사 말미, 추모객들은 이한열 열사의 묘비 앞에 헌화하며 그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민주주의에 대한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