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앱 말고 전화로 택시 부른다…반가운 새 ‘서비스’ 등장
2025-07-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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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화로 택시 부르는 서비스 시범 도입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거리에서 한참 동안 기다리거나 운 좋게 빈 차를 만날 때까지 헤매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과 교통약자들이 이런 불편을 겪는 현실 속에서 서울시가 이들을 위한 전화 기반 콜택시 서비스를 새롭게 시범 도입한다.

서울시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동행 온다콜택시’를 7일 오후 2시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콜센터(1855-0120)로 전화해 출발지와 목적지만 말하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40대는 60% 이상이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지만 60대 이상은 80%가량이 길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세워 타는 방식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등의 택시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자 콜택시 서비스를 마련했다.
이용자가 콜센터에 전화하면, 상담원이 티머니 모빌리티의 온다택시 시스템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다.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근처 택시가 배차되고 차량 위치와 기사 정보는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안내된다. 택시 기사에게는 운행 1건당 1천 원에서 2천 원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현재 서울 택시 약 7만 1000대 중 3만 6000대가 온다택시에 가입돼 있어 배차 역시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화 기반 호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운 고령자와 교통약자들의 택시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범 운영 이후 24시간 운영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콜택시 서비스는 고령자 등 디지털 약자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공감한 티머니 모빌리티와 법인·개인택시조합의 협력으로 추진됐다.
운영을 맡은 티머니 모빌리티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비 전액을 부담하며, 택시 기사 인센티브도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동행 온다콜택시’의 자세한 이용 방법은 티머니 모빌리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스마트폰을 통한 앱 호출이 보편화되면서 거리에서 택시를 잡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고민하고 개선 중”이라며 “앞으로도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