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터졌다…'고자극 전개'로 시청자 제대로 홀린 tvN 새 드라마

2025-07-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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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큰 사랑 받았던 인기 드라마, 일본판으로 재탄생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 드라마가 일본판 드라마로 제작돼 한국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 정체는 바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예고편 캡처 /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예고편 캡처 / tvN

한국판 종영 1년 만에 tvN 새 드라마로 편성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이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밤 tvN에서 방영을 시작한 이 작품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1.419%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1화부터 병에 걸려 죽어가던 여주인공 미사가 믿었던 남편과 절친의 배신으로 황망한 죽음을 맞는 고자극 전개가 펼쳐졌다.

이번 작품은 한국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일본 정서에 맞게 현지화한 특별한 프로젝트다. 자신의 인생에서 조연으로 살아온 여주인공이 절친과 남편에게 목숨을 잃은 후 10년 전으로 회귀해 짜릿한 복수를 실행하며 주연으로의 삶을 되찾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민영, 나인우 주연의 한국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 tvN
박민영, 나인우 주연의 한국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 tvN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원작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일본 버전의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원제는 '私の夫と結婚して'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코시바 후우카와 사토 타케루가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제작진 구성 역시 화제다. CJ ENM JAPAN과 국내 대표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을 담당했으며,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잘 알려진 자유로픽쳐스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대형 제작사 쇼치쿠가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더 글로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27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되었으며, 공개 직후 일본 내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 순위에서 단숨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판 '내남결'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판도 다시 일본 프라임 비디오 내에서 TOP10 상위권에 재진입하는 역주행 현상까지 벌어졌다.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주연 배우 사토 타케루와 코시바 후우카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공식 SNS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주연 배우 사토 타케루와 코시바 후우카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공식 SNS

시청자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일본 최대 콘텐츠 리뷰 플랫폼인 필마크스에서는 5점 만점에 평균 4.1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콘텐츠 평가 사이트 iMDb에서는 10점 만점 중 9.2점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흔한 리메이크가 아닌 독창적으로 잘 각색된 작품", "현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점이 인상 깊다", "스토리 전개 속도가 빠르고 코미디와 서스펜스가 적절히 섞여 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탁월하다", "프라임 비디오 1위 달성을 축하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시청자들 역시 "한국판도 재밌게 봤는데 일본판이 스토리 흐름이나 새로운 설정이 더해져서 더 흥미진진한 듯", "일본판이 더 재밌어 보이네", "1, 2화 본방사수하고 잡니다~ 장인 정신 묻어나오는 일드 스타일", "내남결은 어느 나라에서 리메이크하든 스토리가 그냥 꿀잼임", "와우 이걸 리메이크하다니...", "CJ가 만드네. 티빙에서 바로 볼 수 있어서 비교하면서 보면 재밌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6일 한국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컷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공식 SNS
지난 6일 한국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컷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공식 SNS

CJ ENM 글로벌콘텐츠제작팀의 이상화 CP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K드라마 특유의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CJ ENM은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협업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TVING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일본 감성에 맞춰 현지화된 구성으로 일반적인 리메이크와 차별화된 작품이다. 일본 대세 배우 사토 타케루, 코시바 후우카라는 쟁쟁한 주연진에 한국 드라마 제작진 특유의 빠른 전개와 섬세한 감정선 묘사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 시청자들도 이 작품을 tvN에서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두 편씩 방송되는 일정으로 만날 수 있으며, 방송 이후에는 TVING을 통해서도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다. 첫 방송부터 보여준 고자극 전개와 완성도 높은 연출로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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