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의 안철수에 대한 예견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적중했다

2025-07-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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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언더찐윤' 못 뚫으면 자폭선언 해야" 주장하자마자...

안철수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 사퇴 및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 사퇴 및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안철수 의원이 당 지도부와의 갈등 끝에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당대표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안 의원에게 '언더 찐윤' 세력을 뚫지 못하면 자폭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마자 나온 행보다. 조 대표 예측이 적중했다는 말이 나온다.

안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지명한 지 닷새 만이다.

그는 "국민들께 혁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 당대표가 돼 단호하고 강력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 중도, 수도권, 청년을 담기 위해 윤석열 정부에서 바꾼 당헌·당규를 복구하고 정당을 시대에 맞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로부터 "합의되지 않은 인사를 통과시키겠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최소한 두 분에 대한 인적 쇄신안을 비대위가 수용할지 주말 동안 여러 번 의견을 나눴지만, 결국 받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언급한 인적 쇄신 대상인 ‘두 분’은 대선 후보 교체 논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맡았던 권영세·권성동 의원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비대위는 △최형두 의원 △호준석 당 대변인 △이재석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송경택 서울시의원 △김효은 전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 6명의 혁신위 인선을 발표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를 안 의원의 제안을 전폭 수용한 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전체적으로 합의된 안이 아니고 분류상으로도 맞지 않다"며 "최소한 한 분에 대해 내가 합의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비대위가 인적 청산론을 수용할 경우 사퇴 철회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가능성 없는 시도라고 결론 내렸다. 어떤 혁신도 잘 이뤄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조갑제 대표는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기 직전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안 의원이 ‘언더 찐윤’을 뚫지 못하면 자폭 선언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당이 됐다. 현실을 적나라하게 터뜨려야 한다"고 촉구한 것과 맥락이 맞아떨어진다.

조 대표는 '언더 찐윤'으로 대구·경북 중심의 계엄 옹호 및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한 친윤(친윤석열) 세력을 지목하며 안 의원이 이들 세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 현실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안 의원은) 누구보다도 ‘언더 찐윤’이라든지 이런 걸 잘 아는 사람 아닌가. 그런데 말을 안 하고 있잖나. 그걸 국민들한테 터뜨려 버려야 한다”라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이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안 된다. 국민의힘은 윤힘당이다. 국힘당이 아니고 윤석열 당이다. 그게 진실이다. 여러분들이 직시해야 한다’라고 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의 혁신위원장직 사퇴와 당대표 출마 선언은 조 대표의 이같은 주장이 현실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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