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좋은 사람"

2025-07-07 15:53

add remove print link

"김건희 여사가 무기징역 받을지 20년 받을지는 내 입에 달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형량이 자기 입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7일자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공천 대가 돈 거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4월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공천 대가 돈 거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4월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윤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공천개입 의혹 등에 대해 "드러난 게 없다"며 "실체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윤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김영선 해달라'는 말이 없다. '열심히 뛰었으니까'가 중요한 것"이라며 "이게 모함이다. 그런데 모함이 비상계엄으로 불타버렸다. 한마디로 침몰된 거다. 검사들도 '멘붕'이 왔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자신이 공천개입이나 정치자금법 위반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김 여사에게 특정 검사와 관련한 공천에 개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15일 구속돼 같은 해 12월 3일 구속기소 됐다가 5개월 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줄곧 공천개입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명 씨는 "윤 전 대통령을 도운 건 공정과 정의 때문이었다"면서 "그런데 김 여사가 어떤 검사를 언급하며 3~4일 동안 일고여덟 번 전화했다. 그때 '여사님, 공천에 개입하면 안 됩니다. 이러면 나중에 110석도 못 얻어요'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세간의 의혹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를 2021년 6월 18일에 만났다. 그런데 마치 명태균이 윤석열을 설득해서 대통령 선거 나왔다고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나를 만난 날은 벌써 이마빌딩(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을 계약하고 와서다. 그렇다면 선거사무실을 계약하고 온 사람이 나 때문에 출마 결심을 하냐"고 반문했다.

천공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 씨는 소문과 다르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천공에 빠졌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를 통해 천공의 녹음이 저한테 3개가 왔다. 제가 '얘(천공)는 하늘을 사는 세상 이치와 땅에 사는 세상 이치를 구별 못 하는 놈이다. 얘는 영이 맑다'이랬다"면서 "그런데 김 여사가 다른 데 전화하면서 '우리 오빠는 영이 맑아요'라고 했다. 왜 저런 용어를 쓰지라고 생각했다. 제가 이야기하면 정치인들이 자꾸 회자를 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천공과 멀어질 수 있도록 조언했다는 말도 했다.

그는 특검이 자신의 진술에 많이 의존할 것이라며 "김건희가 (저) 하나만 있겠나? 왜 저한테만 물어보는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명 씨는 "중요한 것은 내 입에 달려 있다. 김건희가 무기징역 받을지, 10년 받을지, 20년 받을지"라고 말했다.

명 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 사람들 좋은 사람이다. 대통령 좋은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그 바닥(정치)이 무슨 바닥인지 모르고 들어온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름판에서 사람이 나빠 돈을 잃는 게 아니다. 정치는 노름판이다. (윤 전 대통령은) 그게 노름판인지 모르고 그냥 게임하러 들어온 것"이라며 초기에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길라잡이'였을 뿐이라고 표현했다. "누가 길을 물어보면 길 가르쳐주지 않나? 근데 길 가르쳐준 사람을 길라잡이, 브로커라고 부르나?"라며 자신을 정치브로커라고 표현한 데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