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소비 쿠폰' 쓸 수 있는 곳 따로 있어…매장 찾는 법 화제
2025-07-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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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개 직영점은 사용 불가
오는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을 앞두고, 사용 가능한 매장을 둘러싼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다이소는 매장 형태에 따라 쿠폰 사용 여부가 달라 소비자들의 혼선을 키우고 있다.

다이소는 전국 약 1500여 개 매장 가운데 가맹점 비율이 30% 수준이며, 이 가맹점에서는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직영점 약 1100곳에서는 쿠폰 결제가 불가능하다. 이런 제한은 2021년 코로나19 당시 국민지원금 사용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맘카페나 커뮤니티에서 “어느 매장에서 쓸 수 있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현재도 온라인상에 “가맹 리스트를 공유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생활용품 외에도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패션 상품까지 판매 품목이 확대된 다이소는 쿠폰 사용처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회사는 쿠폰 사용 가능 매장에 스티커를 부착해 소비자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대형마트는 이번 쿠폰 사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GS더프레시,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이에 해당되며, 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 역시 사용처 확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정책의 최대 수혜처로 평가받는다. 전국 약 5만 8000개 편의점 중 99%가 가맹점으로, 대부분의 점포에서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2020년과 2021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편의점에서는 즉석밥, 세제, 휴지 등 생필품 판매가 늘었다.

배달앱 업계 역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앱 내 자체 결제는 불가능하지만, 가맹점 단말기를 통한 대면 결제를 이용하면 음식점에서도 쿠폰을 쓸 수 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은 이를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직영점과 가맹점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이 제한된 SSM 업계는 이번 조치에 불만이 크다. 2020년 5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당시에는 GS더프레시 등이 사용처로 포함됐다. 농·축·수산물 비중이 높고, 절반 이상이 영세 가맹점이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GS더프레시,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대형 유통사의 SSM과 대형마트가 모두 배제됐다. 홈플러스는 정부에 사용처 확대를 요청했지만 승인받지 못했다.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을 둘러싸고 유통업계는 희비가 갈리고 있다. 대형마트와 SSM은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2020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월 매출이 15~2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매출 회복 기회로 받아들이며 관련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