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글품, 말품, 발품으로 인생 2막 일군 퇴직기자의 산문집

2025-07-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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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언론인 이규섭 작가
산문집 '허튼소리'를 출간

올해 여든을 맞이한 원로 언론인 이규섭 작가가 산문집 '허튼소리'를 출간했다.

이규섭 작가. / 이규섭작가
이규섭 작가. / 이규섭작가
이규섭 산문'허튼소리' 표지. / 교보문고
이규섭 산문'허튼소리' 표지. / 교보문고

30여 년간 신문기자로 살아온 저자는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며 겪은 경험과 통찰을 ‘글품’ ‘말품’ ‘발품’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저자는 신문사 퇴직 후 81개 매체에 기고한 칼럼, 산문, 르포, 인터뷰 등 다양한 '글품'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과 삶, 현실을 꿰뚫는 시선과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시대를 향한 곧은 소리를 담았다. 담담하게 던지는 저자의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은 이어 시사평론가이자 미디어 강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크 앞에서 사회의 이면을 전하고, 신문을 매개로 비판적 사고를 나누었던 '말품'의 경험을 소개한다.

퇴직 후 '1년에 한 번 해외여행'이란 버킷리스트를 다짐한 저자가 42개국, 159개 도시를 여행하며 쌓은 '발품'의 기록도 흥미롭다. 여행을 통해 바라본 세상의 속살을 섬세하게 전한다. 그 여정에서 만난 다양한 인물과 현장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야기는 사라지는 풍속과 저자와 관련한 추억의 책갈피로 끝을 맺는다.

저자는 냉소적인 시대에 '긍정의 힘은 따뜻하고, 긍정은 힘이 세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모진 말, 모난 말, 거친 말, 날 선 말들이 마음을 할퀴며 세상을 덧나게 하는 하는 시대에 '허튼 소리'가 정감 어린 위로의 언어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난달 가진 출판 기념회에는 많은 언론계 선후배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명징한 언어로 가꾼 '3품'의 뛰어남뿐 아니라 평소 그의 '인품'이 얼마나 넓은지 짐작 가는 대목이다.

이규섭 작가는 경향신문 기자, 국민일보 편집국총괄부국장 · 논설위원,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특임강사, 대한언론인회 사무총장 등 언론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시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며,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home 김태희 기자 socialest2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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