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0마리 쏟아졌다…한국서 잡힌 최대 150kg ‘괴물 생선’ 정체는?

2025-07-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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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 앞바다서 이례적으로 잡힌 괴물급 생선
길이 1∼1.5m, 무게 30∼150㎏ 대형 참다랑어 70마리 잡혀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초대형 참다랑어(참치) 무더기 어획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무게가 최대 150kg에 달하는 대형 개체 70마리가 한꺼번에 포획되면서 수산업계는 물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참다랑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참다랑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6일, 강구면 삼사리 인근 정치망 어장에서 길이 1~1.5m, 무게 30~150kg에 달하는 참다랑어 70마리가 어획됐다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대부분의 개체가 성체급 크기로, 이 지역에서 포획된 참다랑어 중 보기 드문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영덕 연안에서 잡히는 참다랑어는 10kg 안팎의 중소형 크기가 일반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100kg이 넘는 개체가 간헐적으로 포착되긴 했지만, 이처럼 대형 개체 수십 마리가 동시에 그물에 걸린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번 어획은 자연산 참다랑어 어획 기록 중에서도 드물게 큰 규모로 평가된다.

이날 잡힌 참다랑어는 수협 위판장에서 kg당 약 1만 4천 원 수준에 거래됐다. 어획량과 크기, 가격 면에서 모두 이례적이며, 수산시장 내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여름철을 앞둔 시점에서 수요 증가와 맞물려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덕서 잡힌 대형 참다랑어 / 연합뉴스, 영덕군 제공
영덕서 잡힌 대형 참다랑어 / 연합뉴스, 영덕군 제공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기후 변화의 영향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해수 온도 상승과 해류 이동 경로 변화 등이 참다랑어의 회유 패턴에 영향을 미치면서, 연안 정치망 어장에서도 대형 개체 출현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이미 올 2월에는 같은 해역에서 무게 314kg에 달하는 초대형 참다랑어가 포획된 바 있다.

참다랑어는 원양성 어류로, 수천 킬로미터에 걸친 광범위한 회유 범위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북반구 해역에서는 여름철 북상, 가을철 남하를 반복하며, 14~27℃ 사이의 해역을 선호한다. 한국 동해안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대표적 수역 중 하나로, 최근 연안 어장에서의 출현 빈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초대형 참다랑어 / 영덕군 제공
초대형 참다랑어 / 영덕군 제공

국내에서는 참다랑어 어획에 대한 쿼터제가 적용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전체 쿼터는 1,219톤, 이 중 경북 지역에는 165톤이 배정돼 있다. 금어기는 없지만 자원 보호를 위해 어획량 제한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어획 또한 해당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

참다랑어는 고급 어종으로,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고급 초밥용 생선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한국 내에서도 회용, 냉동식품, 통조림 등 다양한 용도로 소비되고 있으며, 자연산 대형 개체는 양식산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참다랑어는 뛰어난 수산물로 평가받는다.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B군과 셀레늄,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특히 비타민 D와 칼슘의 조합은 뼈 건강에 효과적이며,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서 체중 관리나 근육 유지에도 적합하다.

참다랑어 /  연합뉴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참다랑어 / 연합뉴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이번 어획 사례는 향후 수산 정책과 연안 자원 관리 전략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참다랑어의 출현이 예외적 현상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해양 생태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과학적 분석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횟감 끝판왕”…참다랑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국내 바다에서 무더기로 잡힌 ‘괴물급’ 참다랑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 150kg에 달하는 이 거대한 생선은 고급 횟감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 영양과 활용도 또한 뛰어나다. 참다랑어가 왜 특별한지, 맛있게 즐기는 방법까지 알아본다.

유튜브, 참치회사 김대표

■ 왜 참다랑어 회가 인기일까?

참다랑어는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풍미, 쫀득한 식감으로 회 애호가들 사이에서 ‘횟감의 제왕’으로 불린다. 특히 뱃살 부위인 ‘오도로’는 지방이 풍부해 입안에서 녹듯이 사라지는 맛을 자랑한다. 회 특유의 비린맛이 거의 없고 감칠맛이 뛰어나 생으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희소성과 고급 이미지 또한 대중적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 신선한 참다랑어 회, 이렇게 고르자

선홍빛에 가까운 붉은색에 윤기가 흐르는 회가 신선한 참다랑어의 특징이다. 살결이 조밀하고 육질에 탄력이 있으며, 단면에서 물기가 적당해야 한다. 지나치게 어둡거나 회색빛을 띠면 신선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가능하면 당일 손질 여부, 유통 과정의 냉장 상태 등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다랑어 뱃살회 / 연합뉴스, 이마트 제공
참다랑어 뱃살회 / 연합뉴스, 이마트 제공

■ 회만 먹기 아깝다…참다랑어의 색다른 활용법

참다랑어는 단순한 회를 넘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다. 겉을 살짝 구운 ‘타다끼’는 참치 특유의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불향이 더해져 깊은 맛을 낸다. 스테이크처럼 두껍게 잘라 팬에 굽고, 간장소스나 레몬즙을 곁들이면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한 접시가 완성된다. 잘게 썰어 채소와 함께 비벼 덮밥으로 먹거나, 야채와 함께 죽으로 끓이면 담백하면서도 영양 가득한 한 끼가 된다.

■ 결론: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진짜 참치’

단순히 무게나 크기만으로 주목받는 생선이 아니다. 참다랑어는 고급스러운 맛, 풍부한 영양, 다양한 요리 활용도 덕분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어종이다. 이처럼 알고 먹으면 더 가치 있는 식재료이기에, 회 한 점을 앞에 두고도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지는 생선이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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