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건강 메뉴 공략…‘이 식재료‘ 결국 교체되나
2025-07-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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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체적 변경 일정은 없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로 알려졌던 카놀라유가 미국 스타벅스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계란 흰자와 구운 붉은 피망으로 만든 ‘에그바이트’ 제품에서 카놀라유를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놀라유는 포화지방 함량이 낮고, 오메가3·오메가6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물성 기름이다. 비타민 E와 K 함량도 높아 항산화 작용, 항염 효과,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발연점이 높아 튀김 같은 고온 요리에 적합하지만,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경우 트랜스지방이 생성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메가6 과잉 섭취나 제조 과정에서 남을 수 있는 화학 물질에 대한 우려 역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미국 스타벅스는 베이컨·구다치즈·달걀 샌드위치, 감자 베이크 등의 일부 메뉴에 카놀라유를 사용 중이다.
스타벅스는 카놀라유를 제거하는 대신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한 새로운 에그바이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카놀라유 제외 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변경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건강 증진 정책 방향과 맞물려 있으며, 동시에 스타벅스의 매출 정체 국면을 타개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스타벅스는 건강 중심 메뉴 전략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다. 말차 파우더에서 설탕을 제거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고, 식물성 음료에 부과되던 추가 요금도 폐지했다. 콜드폼에 무가당 단백질 파우더를 첨가할 수 있는 테스트도 시행 중이다.
지난 6월, 스타벅스 CEO 브라이언 니콜은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만나 메뉴 구성을 트럼프 행정부의 건강 우선 순위에 맞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케네디 장관은 당시 카놀라유와 콩기름 등 종자유를 중점적으로 문제 삼았다.
카놀라유 제외 조치는 스타벅스의 전체 식재료 정책과 소비자 건강 트렌드를 반영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