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고통 속에 이 자리 섰다” 재학생 3명 숨진 고교 교장, 8일 기자회견

2025-07-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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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 교장이 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재학생 3명 숨진 고교 교장, 철저한 진상 규명 촉구 / 연합뉴스
재학생 3명 숨진 고교 교장, 철저한 진상 규명 촉구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교장은 “학교를 책임지는 교장으로서 저는 지금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이 자리에 섰다”며 “저희 학교에서 일어난 비통한 일로 큰 충격과 고통을 받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교육청, 외부 전문가들이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학교 운영 체계를 개선해 다시는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장은 별도로 발표한 ‘대통령님께 드리는 눈물의 호소문’을 통해, 최근 이뤄진 대규모 강사 교체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교육청의 공정한 감사,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또 학생과 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새로운 시스템 구축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이던 여학생 3명은 지난달 21일 1시 39분쯤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유서를 토대로 숨진 학생들이 입시와 학업 스트레스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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