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 특검, 윤상현·김상민·김영선 동시다발 압수수색
2025-07-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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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본격 수사 나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공천개입 의혹 관련자들을 상대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서며 첫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특검팀은 8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 및 자택,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남 창원시 자택, 김상민 전 검사의 자택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했다.
윤 의원,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에, 김 전 의원과 김 전 검사는 2024년 4·10 총선 공천개입 의혹에 등장한다.
2022년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그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명 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4·10 총선에서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창원 의창 지역에 김상민 전 검사를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민주당 현역이 있던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김 전 검사와 나란히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 전 의원을 도왔던 명 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18일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창원 의창 선거구에 출사표를 낸 김 전 검사의 당선을 도우면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 김 전 의원과 김 전 검사는 특검팀 출범 이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별개 수사기관인 데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추가 소환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검팀이 이날 압수수색을 계기로 김 여사가 연루된 다른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여사는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평택시장과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이들 의혹에 관한 특검팀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 회계 책임자이자 명태균 씨 의혹에 대해 폭로한 강혜경 씨 측과도 소통하며 참고인 조사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