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거래량에도 암호화폐 리플 가격은 제자리걸음... 찐 투자자는 어디에?
2025-07-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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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증가와 가격 정체 사이의 괴리에 의문 드러내는 커뮤니티
XRP 레저(XRP Ledger)의 하루 거래량이 160만 건을 넘어서며 네트워크 활동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가격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승세에 머물고 있다.

XRP는 8일(한국 시각) 오후 2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0.14% 상승한 2.2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한 강한 가격 반등과는 거리가 있다.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최근 XRP 커뮤니티 내에서는 거래량 증가와 가격 정체 사이의 괴리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 분석가 리플 밴 위클(Ripple Van Wickle)은 네트워크의 실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면서도, 단순한 거래량 증가만으로는 가격 상승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거래량 급증이 투기적 거래보다는 실질적 결제 수요에 기반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XRP의 채택 확대 가능성이 있지만, 명확한 가격 상승 신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위클은 거래소에서의 거래량, 즉 현물 거래량이 정체된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의 실제 자금 유입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일간 XRP의 24시간 평균 거래량은 약 19억 달러에 그쳤다.
위클은 이러한 수치가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은 증가했지만, 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XRP의 가격이 지금과 같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XRP는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저항선인 2.22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위클은 이 수준을 넘는 것이 단기적 상승 모멘텀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27달러까지 상승한 XRP에 대한 지속적인 매수세가 없다면 상승세가 금세 꺾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XRP가 지난 6월 이후 점진적으로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패턴은 보통 기술적 돌파의 신호로 해석되지만, 강력한 매수세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고 봤다.
이번 거래량 증가의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위클은 신규 기관 투자자의 재진입 여부가 향후 가격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기존 사용자들의 정기적 결제로 인해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XRP의 주요 랠리 국면에서는 거래량과 네트워크 활동이 함께 증가했음을 상기시키며, 현재와 같은 괴리는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지켜볼 만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40달러와 2.55달러를 다음 주요 저항선으로 제시하면서, 이 구간을 매수세가 동반돼 돌파할 경우 본격적인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