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꺾더니...초호화 라인업으로 벌써 반응 터진 360억 한국 영화
2025-07-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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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개봉 17일 만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흥행 기록 갈아치운 영화
해외 시장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흥행 기록을 뛰어넘은 한국 영화가 있다.

그 정체는 바로 장성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다. 북미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흥행 기록을 17일 만에 갈아치우며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이 작품은 국내 개봉을 앞두고 화려한 더빙 라인업을 공개해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늘(8일) 배급사 디스테이션이 공개한 한국어 더빙판 예고편에는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등 국내 톱스타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모팩스튜디오가 10년간 총 제작비 360억원(약 2520만 달러, 마케팅 제외 기준)을 투입해 완성한 이 3D 애니메이션은 지난 4월 북미 3200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해 파죽지세의 행진을 이어갔다. 개봉 첫 주말 1905만 달러(약 272억원)를 벌어들이며 성경 기반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을 수립했고, 17일 만에 누적 5451만 달러를 돌파하며 '기생충'의 최종 매출 5384만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북미 누적 수익은 6030만 달러(약 820억 원)에 달하며, 로튼 토마토 관객 점수 98%, 시네마스코어 A+ 등급을 기록하는 등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는 '기생충'이 62주에 걸쳐 달성한 매출을 단 17일 만에 뛰어넘은 것으로, 한국 영화 북미 흥행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번에 공개된 한국어 더빙판 예고편에서는 화려한 성우진의 연기력을 엿볼 수 있다. 캐서린 디킨스 역을 맡은 이하늬는 아들 월터에게 "아빠가 굉장한 이야기를 해준다고 말했거든"이라며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어 찰스 디킨스 역을 맡은 이병헌은 "천사도 나오고 사악한 왕이랑 질투하는 자들, 그리고 기적까지"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예고한다.

특히 진선규가 연기한 예수 역의 "두려워하지 마라", "일어나라 때가 됐다"는 대사는 강렬한 임팩트를 전하며 캐릭터에 깊이를 더한다. 예고편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찰스 디킨스와 아들 월터가 2000년 전 예수의 시대로 떠나는 모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예고편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응원합니다! 오랜만에 영화관 달려갑니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국내에서도 흥행 기록 이어가길!", "꼭 봐야하는 영화!", "시사회를 통해서 이미 봤는데 너무 잘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퀄리티가 좋습니다", "빨리 보고 싶어요!!!", "아카데미상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드디어 국내 개봉...K 영화 최고!", "더빙 라인업 무슨 일이죠...", "저는 미국에서 봤는데 꼭 보세요! 강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자녀들을 위해 쓴 미공개 원고 '우리 주님의 생애'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족 영화로서의 보편적 메시지와 감동을 담아냈다.
북미판에서는 케네스 브래너, 오스카 아이작, 우마 서먼, 피어스 브로스넌 등 할리우드 톱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연기력과 작품의 완성도는 북미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제작사 모팩스튜디오는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최신 VFX 기술로 리얼타임 애니메이션을 구현했으며, 2015년부터 시작된 제작 과정에서 수차례 난관을 극복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북미 대형 상영관에서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미에서 '기생충'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킨 '킹 오브 킹스'는 오는 16일 전국 극장에서 한국어 더빙판과 자막판으로 동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