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10도나 훅 내려간다”…40도 극한 폭염 생존 필수품 '인기 폭발'

2025-07-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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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온열 질환 방지 가능

폭염주의보가 일상이 된 요즘, 기상청도 “이건 꼭 써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권고했다. 서울은 7일, 낮 기온이 37.8도를 기록했고, 구로구는 39.2도까지 치솟았다. 경기 광명시는 40도, 파주시 광탄면은 40.1도로 사실상 ‘40도 시대’에 진입했다.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8일 서울 송파구 한 조형물에 현재 온도가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8일 서울 송파구 한 조형물에 현재 온도가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온도를 10도 가까이 낮춰주는 ‘필수 아이템’은 바로 양산이다.

수도권기상청이 지난 7일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냈다. 학생들이 하교할 때 양산을 쓰도록 조치해달라는 요청이었다. 8일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 강한 햇볕과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예고된 때문이다.

윤기한 수도권기상청장 직무대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년 같으면 장마로 흐리거나 비가 왔을 시기지만, 올여름은 방학도 전에 폭염이 시작됐다”며 “일사가 매우 강해 학생들이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온도가 올라 화상 위험까지 있어 양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35분 기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7.8도로 전날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는 1907년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7월 상순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기온이며, 7월 전체를 통틀어도 다섯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39.2도까지 치솟았다.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인근 도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인근 도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기도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광명시는 40도, 파주시 광탄면은 40.1도를 기록하며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다. 이 같은 기온 상승은 태백산맥을 넘어온 고온건조한 동풍과 오전부터 계속된 강한 햇볕으로 지표면이 가열된 결과다.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때 이른 폭염으로 수도권기상청은 폭염 대응 전담팀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열사병을 포함한 온열질환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윤 청장은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예년보다 일찍, 그리고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주 폭염이 특히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린이와 노약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더위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볕에의 직접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서울연구원은 “양산 사용 시 체감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출 수 있다”며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의 활용을 권장했다. 일본 환경성의 실험에서도 양산을 쓴 사람이 모자만 썼을 때보다 땀 발생량이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소나기가 자주 발생하는 등 여름 날씨가 변덕스러워지면서, 햇볕과 비를 함께 피할 수 있는 양우산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양산의 겉면은 햇빛 반사가 잘 되는 흰색 계열, 안쪽은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는 검은색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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