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8일 빨라…서울, 첫 폭염 경보 발령에 비상
2025-07-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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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를 기해 폭염 경보로 격상
서울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이는 지난주 월요일 발효된 폭염주의보 이후 일주일 만이며, 지난해보다 18일이나 빠른 기록이다.

이에 따라 관련부처들은 본격적인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총 5개 반에서 교통대책반과 시설복구반, 재난홍보반 3개 반이 추가돼 폭염 대응과 상황관리 규모가 한층 강화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데다 이번 주부터는 동풍이 추가로 유입되며, 태백산맥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서울은 내일과 모레 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며, 체감온도 역시 35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오늘 밤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최저 체감온도가 29도에 달할 것으로 보여, 초열대야에 가까운 더위가 예상된다.
주말 동안 경남 양산 동면은 36.6도, 포항 북구 36.2도, 대구 북구 36도, 광양 칠성 35.5도를 기록하며 전국 각지에서 폭염이 이어졌다. 오후 4시까지 기온 상승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오늘 역시 어제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오늘까지는 고온 다습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영남과 동해안 지역에 무더위가 집중됐지만, 내일부터는 동풍이 유입되며 태백산맥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5도 이상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시민들의 불만과 체감 반응도 거세지고 있다. “지하철에서 나오는 순간 열기가 확 올라온다. 마스크 안이 숨막힐 지경이다”,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어도 실내가 시원하지 않다. 종일 더위랑 싸우는 기분이다”, “차 안도 덥고 밖은 더 덥다. 땀이 마르질 않아서 탈진할 지경이다. 물을 아무리 마셔도 소용이 없다”, “서울 한복판인데 그늘도 제대로 없다. 바람도 안 불고 그냥 숨이 턱턱 막힌다”, “에어컨을 틀고도 밤새 뒤척였다. 땀이 계속 나고 머리가 아파서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한낮의 무리한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가까운 무더위 쉼터를 적극 이용하는 등 건강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