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향수 지속력 높이려면? 이제 출근길에 '이 방법' 써보세요
2025-07-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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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완벽한 향수 즐기기
여름은 향수 사용이 까다로운 계절이다.
높은 온도와 습도, 땀으로 인해 향이 금세 날아가거나, 심지어 불쾌한 냄새와 섞여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몇 가지 요령만 지키면 무더운 날씨에도 향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피부 상태, 뿌리는 위치, 보관 방법까지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여름철 향수 사용의 핵심이다.
향수는 수분이 머무는 곳에 더 잘 스며든다. 건조한 피부보다는 샤워 후, 수분이 완전히 마르기 전의 피부에 뿌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샤워 후 바디로션을 바르고 향수를 덧입히면 향이 피부에 더 잘 밀착된다. 단, 로션은 무향 또는 같은 계열의 향을 선택해 향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땀이 자주 나는 겨드랑이나 등, 무릎 뒤쪽 등은 향수 사용에 적합하지 않다. 이 부위는 체온이 높고 땀 분비가 많아 향이 쉽게 변질되거나 증발되기 때문이다. 대신 귀 뒤, 손목 안쪽, 쇄골 라인, 팔꿈치 안쪽 등 맥박이 뛰는 부위에 뿌리면 향이 체온에 따라 자연스럽게 퍼지고 지속 시간도 길어진다. 의류 위에 직접 뿌릴 경우, 햇빛에 노출되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은 향수를 오랫동안 머금을 수 있는 좋은 부위다. 특히 긴 머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손바닥에 향수를 가볍게 분사한 뒤, 머리카락 끝을 쓸어주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 알코올 성분이 머리카락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두피 가까이에는 사용을 피하고, 헤어 전용 퍼퓸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여름엔 향의 농도가 진하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오드퍼퓸보다는 오드뚜왈렛이나 바디 미스트처럼 농도가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뿌리는 횟수는 2~3회로 제한하고, 은은하게 퍼지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냄새에 익숙해져서 향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타인에게는 여전히 강하게 전달될 수 있으므로 과용은 피해야 한다.

향수는 직사광선과 고온에 약한 제품이다. 여름철 실내 온도가 높아질 경우, 향의 조성이 변질돼 본래의 향과 달라질 수 있다. 욕실, 차량 내부, 햇빛이 드는 창가 근처는 보관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 뚜껑을 잘 닫아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고, 가능하다면 원래 포장상자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은 오히려 향의 변질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가벼운 향조가 잘 어울린다. 시트러스, 허브, 아쿠아, 그린 계열은 청량감을 주며 더운 날씨에 부담이 적다. 반면 바닐라, 머스크, 우디 계열처럼 농도 짙은 향은 무더운 여름엔 무겁고 진하게 느껴질 수 있다. 기분 전환용이라면 오렌지블로섬이나 민트 계열도 인기다. 향 자체의 지속력뿐 아니라 계절에 맞는 선택이 여름 향수 사용에서 중요한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