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인 300여명 구금] “한국인들 없으면 안 돼... 제발 돌아와달라”

2025-09-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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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대체할 사람 세계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한국에 의지하고 있다”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한국시각)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한국시각)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체포돼 일주일간 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기술자들을 미국으로 불러들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17일(현지시각) 서배너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일 구금됐다가 추방된 한국인 기술자들을 다시 데려오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톨리슨 총장은 "(한국인 근로자들이)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현대차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은 배터리 셀 장비와 같은 기술을 설치하고 미래 직원들에게 사용법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필립 라이너트 경제개발청 대변인은 "구금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건설 단계에서 장비 설치와 직원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임시로 방문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장비 설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춘 숙련 기술자들"이라고 설명했다.

톨리슨 청장은 "세련된 재능을 갖춘 한국인들이 여기서 배터리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며 "좌절감을 느끼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다. 특정 개인들이 설치해야 하는 이 독점 기술을 보유한 다른 기관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한국에 의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단속 당시 내슈빌에 있었던 톨리슨 청장은 작전 규모에 충격받았으며 수색이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사장)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소 2~3개월의 지연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모든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원한다. 그러면 이 자리들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봐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 사람들은 미국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톨리슨 청장, 현대차 임원진은 지난주 디트로이트에서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톨리슨 청장은 "그들도 똑같이 충격받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윌슨 장관과 함께 지원을 보여주고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여전히 함께할 것임을 알리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 좋은 회의였다. 그들을 다시 데려오는 것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다"라면서 "우리는 한국인 기술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일정을 다시 맞춰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협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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