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21일부터 지급... 서울주민, 딴 지역서 쓸 수 있을까
2025-07-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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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전국민에게 15만~45만원 지급
2차에선 국민 90%에게 10만원 지급
전국민 대상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오는 21일부터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충전금 형태로 발급된다.
정부는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개최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신청·사용 기간 등 지급 방안을 담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소비쿠폰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서 소비 활성화를 통해 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지급 기간은 7월 21일~9월 12일이다. 2차는 9월 22일~10월 31일이다. 1차 땐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45만 원을, 2차 땐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를 대상으로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정부는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침체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발급될 경우 해당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발급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급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대상은 지난달 18일 기준일 당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기준으로 한다. 신청주체는 개인별 신청이며, 미성년자는 주민등록 세대주가 신청·수령하고, 주민등록표에 성인인 구성원이 없는 '미성년 세대주'는 직접 신청한다.
온라인 신청의 경우 오는 21일(월요일) 오전 9시부터 9월 12일(금요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형)은 지역사랑상품권 상품권 앱을 통해, 신용·체크카드는 카드사 홈페이지·앱·콜센터·ARS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정부24, 복지로,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려면 거주지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주말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 가도 발급이 가능하다.
서울 시민 가운데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발급을 원하는 희망자는 '서울페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거나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서울시의 새로운 시민생활 플랫폼으로서,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사용,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 신청, 조회 뿐만 아니라 서울시 및 자치구 정책수당 지급, 사용이 가능하다.
그간 서울시의 지역사랑상품권은 예산 집행과 상품권 발행 주체가 서울시일 경우 '서울사랑상품권', 각 자치구일 경우 '용산사랑상품권'과 같이 자치구 이름을 넣은 명칭으로 발급했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예산을 분담해 집행할 예정인 데다 일부 자치구가 아닌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확정했기 때문에 서울사랑상품권(가칭)으로 발급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주민이 받은 소비 쿠폰은 서울 외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다. 사용지역은 신청자 본인의 주소지로 제한된다. 사용이 가능한 업종과 매장은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정해져 있다.
1·2차분 모두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고 남은 금액은 환불되지 않고 자동 소멸된다.
앱을 통해 발급받은 경우 결제 방법은 QR코드 스캔, QR코드 및 바코드 보여주기, 휴대전화를 카드 단말기에 접촉하는 방식 등이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대형마트 안에 입점한 미용실이나 안경점, 약국, 음식점 같은 임대 매장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동네 식당, 소규모 마트, 안경점, 미용실, 학원,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하면 된다.
특히 사교육비와 관련해선 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재수 종합학원, 동네 대형 학원과 같은 대규모 업체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며 소형 교습소는 사용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업종의 경우 직영점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스타벅스와 같이 전체 매장을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은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다만 가맹점과 직영점이 분산돼 있는 CU·GS25와 같은 편의점, 파리바게뜨 등 업종의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안내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에는 '만나서 결제' 방식을 선택한 뒤 배달 기사를 통해 가맹업체 단말기로 결제할 때만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플랫폼 업체에 직접 결제하는 방식의 배달 음식 주문은 소비쿠폰을 쓸 수 없다.
더 구체적인 사용처는 서울페이플러스 앱에서 가맹점 찾기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