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공급만 늘고 대책은 없다... 이제 거래소들도 관망세

2025-07-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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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대비 가격, 거래량 모두 5% 넘게 하락한 파이코인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의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Pi Coin) 공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통제할 명확한 메커니즘이 부재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 내 투자자들의 신뢰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으며, 장기적인 가격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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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파이 코어 팀(Pi Core Team)의 미온적인 대응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반등 흐름 속에서도 파이코인 가격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파이코인은 9일(한국 시각)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 5.02% 하락한 0.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 역시 5% 넘게 하락하며 시장의 관심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가상화폐 분석가 조이(Zoe)는 최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파이코인 가격이 정체된 핵심 원인으로 공급 과잉을 지목했다.

파이 네트워크는 모바일 채굴 방식을 통해 사용자들이 파이코인을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통되는 토큰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각과 같은 디플레이션 수단이 전무해 가격 하락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커뮤니티 구성원은 전체 1000억 개의 파이코인 중 현재 거래 가능한 물량은 약 2.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시간 제한으로 인해 잠금 상태인 52억 개의 토큰이 이동된 상태지만, 여전히 사용은 불가능하다. 현재 전체의 7.6%만이 유통 가능한 상태이며, 나머지 92.4%에 대한 공개 일정이나 유통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처럼 공급, 유통, 분배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한 점은 파이 네트워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시장에서는 파이 코어 팀 측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 한, 기관 투자자들과 주요 거래소들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파이 재단이 대규모 토큰을 추가로 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1000만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1900만 개의 파이코인이 곧 잠금 해제될 예정이다. 향후 한 달 동안 총 2억 7200만 개, 일평균 1000만 개의 토큰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토큰 소각 시스템 도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공급을 줄이지 않으면 파이코인 가격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가격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용처 확대나 시장 내 인지도 상승 등 수요 측면의 동반 성장이 필수적이다.

파이 네트워크는 여전히 강력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공급 관리와 수요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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