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있는데…37년 만에 처음으로 수돗물 공급 시작된 '아파트'
2025-07-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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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돗물 대신 지하수 사용하던 수도권 소재 아파트

무려 37년 만에 수돗물이 공급된 수도권 아파트가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는 지하수를 사용하던 수원 영통구 망포동에 있는 청와아파트에 수돗물을 공급해 급수율 100%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청와아파트는 1988년 준공됐다. 해당 아파트는 37년 동안 지하수를 사용하는 전용 상수도 방식으로 운영됐다.
수원시는 그동안 청와아파트 주민들에게 상수도 전환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급수 공사비 부담, 재건축 예정 등의 이유로 상수도 전환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지난 1일 해당 아파트에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수원시는 이 아파트에 비상 급수를 지원했다. 이어 지난 4일 긴급 급수공사를 완료해 모든 세대에 상수도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아파트 수돗물 공급과 관련해 수원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 아파트에 상수도 공급을 완료함에 따라 급수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했다"라며 "모든 시민이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돗물과 지하수의 차이점은?)
수돗물과 지하수는 물의 출처와 처리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수돗물은 강, 호수, 저수지 등 지표수나 지하수를 원수로 해 정수장에서 엄격한 정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여과, 소독, 화학적 처리를 통해 유해물질과 세균을 제거해 안전한 음용수를 공급한다.
지하수는 지하 암석층이나 토양을 통해 자연 여과된 물로 펌프로 끌어올려 사용한다. 지하수는 지역에 따라 미네랄 함량이 높거나 낮을 수 있으며 별도의 정수 과정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하수는 오염에 취약할 수 있어 수질 검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