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혼자 도와주고 축의금 30만원 했더니 답례가… 친구 없는 이유 알겠다“
2025-07-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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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친구였고...”
사회생활을 하며 알게 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서운함을 느낀 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친구였고, 평소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친구가 결혼식 하루 전 꼭 1시간 일찍 와 달라고 부탁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왕 가는 거 성의 있게 도와주자는 마음으로 일찍 도착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도착한 신부 대기실은 매우 한산한 분위기였고, 친구로 보이는 사람은 A씨 외엔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신부 대기실이 그렇게 휑한 건 처음 봤다. 친한 친구라던 2명도 결혼식 시간에 맞춰 왔다"며 "친구 나이도 있고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아 보이니 나라도 잘 해줘야겠다 싶어 축의금 30만 원을 냈다"고 설명했다.
결혼식 장소는 호텔도 아니었고, 거리도 멀었지만 진심을 담아 성의껏 참석했다는 것이다.
결혼식 당일 친구는 A씨에게 "왜 이렇게 많이 냈냐"며 놀라움을 표현했고, 신혼여행 후에 다시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
A씨는 큰 기대 없이 만남에 응했으나, 친구가 건넨 답례품은 코코아 한 통이었다. A씨는 "따뜻한 물에 타 먹는 코코아였다. 어이가 없었지만, 얘가 이러니까 주변에 친구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적었다.
A 씨는 친구와의 대화에서도 불편함을 느꼈다고도 전했다. 그는 "신혼여행 이후 운 좋게 아이가 생겼다며 자부심을 드러냈고, 축하해줬지만 대화 도중 은근히 나를 내려치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대접 받으려고 마음 쓴 게 아닌데 싶었다"며 "이대로라면 앞으로 출산 선물, 100일 선물, 돌잔치, 입학 선물까지 하고 또 코코아 받을 것 같아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A씨의 서운함에 공감했고, 또 일부는 답례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