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과일인데…가격 30%나 ‘폭등’한 이 과일, 이제 못 먹나

2025-07-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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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토마토·열무·오이·상추 등 ‘급등세’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여름 제철 과채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과채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으로 과채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수박 평년 대비 32.3% 상승, 과채류 줄줄이 급등세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은 현지 공급처 확대와 스마트팜 등을 활용한 물량 확보로 가격 안정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수박 평균 소매가는 2만 6209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2만 603원)보다 27.2%, 평년(1만 9806원) 대비 32.3% 상승했다.

평년 수준의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무더위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가격 급등세는 수박뿐만 아니다. 토마토(1kg) 역시 4100원을 돌파하며 이달 1일(3447원) 대비 18.94%나 올랐다. 열무(1kg)도 26.22%나 오른 가운데 상추(100g) 15.88%, 배추(1포기) 0.94%, 깻잎(100g) 3.83%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이(10개입)의 경우 1만 1922원으로 2.94% 오른 가운데 평년 대비 30.58% 급등했다. 여름 제철 과일인 복숭아(10개입)도 2만 3855원으로, 개당 2000원대를 돌파했다.

여름 대표 과일 수박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여름 대표 과일 수박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 대형마트 수급 확대 대응책 마련

대형마트는 수급 대응에 힘쓰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넷째 주부터 강원도 양구, 봉화, 진안, 영양 등 혹서기를 대비한 평균 해발 300m 이상 고산지 수박인 '산(山) 수박'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고산지에서 재배되는 수박 비율을 늘리고 있다. 봉화 재산, 어상천, 양구, 무주 등의 산지 수박 공급을 늘려 판매할 계획이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복숭아에 대해서도 오는 16일까지 '상생 복숭아'(7~8입)를 행사카드 결제 시 7000원대로 할인해 내놓는다.

상추의 경우 하우스 출하 물량은 봄철대비 하절기 60~70% 수준으로, 이마트는 강원도 지역에서 포기상추 등을 재배하는 대체 산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운영한다. 이천, 충주, 논산 등 다양한 산지에서 선별해 판매에 나선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 연합뉴스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 연합뉴스

롯데마트는 폭염에 대비해 스마트팜 상추, 깻잎을 오는 10일부터 전 지점에 도입해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올해 신규로 들여왔다. 스마트팜 시설을 활용해 폭염에도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다기오이(5입)와 애호박은 기존 대비 20% 할인해 판매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여름 과채류는 무더위에 쉽게 녹아버리거나 당도 조절이 쉽지 않아 재배의 어려움이 있고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 "여름 평균기온보다 낮은 지역에서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면서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도록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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