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반드시 출시하겠다고 약속한 '신기한 스마트폰'
2025-07-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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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폴드 폰, 완성도·사용성 확보하는 대로 출시”

삼성전자가 올해 중으로 '두 번 접는 폰'을 출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이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서 노 사장은 올해 갤럭시AI 제공 기기를 4억 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더 많은 사용자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AI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2억 대 기기에서 AI를 탑재하겠다 했는데, 올해는 그 2배인 4억 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단순히 신제품뿐 아니라, 기존 제품에도 하드웨어 사양이 지원하는 한 최대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노 사장은 "지난해 제시한 2억대도 기존 출시 플래그십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수치를 합친 것"이라며 "이전 모델은 물론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까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걸 감안하면, 올해는 4억 대까지는 충분히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시장의 관심이 높은 '두 번 접는 폰'과 혼합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의 연내 출시 계획도 밝혔다.
노 사장은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폰도 임직원이 모두 열심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완성도와 사용성이 확보되는 대로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두 번 접는 폰과 프로젝트 무한 모두 올해 연말을 목표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갤럭시워치의 혈당 측정 기능 및 새로운 갤럭시 링 등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신규 웨어러블 기능·기기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노 사장은 "혈당 측정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빠르게 반응하는 지표라 난이도가 있고, 정확히 가이드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잘못된 정보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시간은 좀 더 필요하지만 사용자들께서 원하는 비침습 광학식 측정 기능 개발을 위해 파트너사와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첫 출시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은 "갤럭시 링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지만, 소형 폼팩터라 기술적 허들이 있다"며 "센서 등 여러 기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나, 빠른 시일 내 새 제품이 나올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언팩에서 새로 공개한 갤럭시Z플립7 전량에 모바일 프로세서(AP)로 '엑시노스2500'을 탑재하기로 한 것은 종합적 검토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의 AP 선택은 일관적인 운용전략으로 결정되고 적용된다"며 "벤치마크 성능에 국한하지 않고 갤럭시만의 IP 성능까지 어우러져 그 제품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 파트너사들과 공동으로 검증해 최종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7세대 폴더블 폰 역시 마찬가지 기준으로 적용됐고, 갤럭시Z플립7은 엑시노스2500이 적절하고 충분한 성능과 품질을 확보했다고 확인이 돼 전체를 통일해 적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신제품 중 갤럭시Z폴드7의 가격을 소폭 인상하고 갤럭시Z플립7은 동결한 데 대해선 "폴더블 및 AI 경험 대중화를 위해 원가 상승 등을 내부적으로 흡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관세 문제에 대해선 "삼성전자의 큰 강점은 오래 전부터 글로벌 생산 거점을 두고 글로벌 오퍼레이션을 어느 회사보다 잘해왔다는 것"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주요 국가들의 통상정책이나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춰왔고, 다른 회사 이상으로 경쟁력을 갖고 대응해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