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연구기관 이전·빈집 활용·지역대학 살리기”…현안에 총력 대응
2025-07-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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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항우연·천문연 이전은 국가 과학기술 역행”
이금선 “대전 대학 글로컬 본지정 절실…지방소멸 막아야”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의회는 제28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주요 정책 현안과 지역 공공기관 이전 문제 등을 다룬 다양한 건의안과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이한영 의원(국민의힘, 서구6)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의 사천 이전 반대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는 “항우연과 천문연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 생태계 안에서 성장한 국가 과학기술의 중추 기관”이라며 “이전은 단순한 지역 재배치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과학 경쟁력에 큰 손실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이금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대전 지역 대학의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는 “지역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방정부와 대학,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 대전의 대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중앙정부가 본지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화 의원(국민의힘, 중구1)은 ‘빈집 문제, 철거를 넘어 지역자산으로’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박 의원은 “빈집은 도시미관 저해뿐 아니라 사회적 위험요소”라며 “단순 철거보다는 커뮤니티 공간, 청년창업 공간 등 지역자산으로 재활용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철 의원(국민의힘, 서구4)은 파크골프 인구의 급증에 따라 현재 대전시 내 6곳의 파크골프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속한 시설 확충과 더불어 예약 시스템 도입, 타지역 이용자 차등 요금제 등 효율적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논의에 대해서도 시의회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당 건의안은 “해수부 이전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국가 균형발전 기조에 역행하는 정치적 결정”이라며 “충청권의 민심과 상충되는 방향으로는 국가경쟁력 제고에 역효과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전시의회는 이번 회기를 통해 연구기관 이전 저지, 지역대학 경쟁력 확보, 공공자산 활용 방안 제시 등 시민 체감형 정책 발굴에 중점을 두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