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에 초파리까지…여름철 음식물 쓰레기 이렇게 하면 됩니다

2025-07-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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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온도 높아 빨리 냄새나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여름철, 음식물쓰레기는 하루만 방치해도 곧바로 악취를 내뿜는다. 습도까지 더해지면 박테리아와 곰팡이 번식 속도도 빨라져, 아침에 버린 음식이 저녁이면 심한 냄새로 주방 전체에 퍼지기 쉽다. 특히 생선 내장, 고기 핏물, 과일 껍질처럼 수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일수록 썩는 속도가 빠르다.

음식물 쓰레기 자료사진 / Pormezz-shutterstock.com
음식물 쓰레기 자료사진 / Pormezz-shutterstock.com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음식물쓰레기를 가능하면 하루 한 번 이상, 최대한 빠르게 버리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수거 일정이 맞지 않거나 바로 버릴 수 없는 경우에는 보관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게 냄새 차단의 핵심이다.

◈ 냄새 차단의 핵심은 ‘수분’과 ‘공기’

음식물쓰레기의 냄새를 줄이려면 먼저 수분을 제거해야 한다. 가능하면 버리기 전에 물기를 꼭 짜거나 키친타월로 흡수해 덜어내는 것이 좋다. 수분이 많을수록 냄새와 부패 속도는 더 빨라진다.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 쓰레기통보다는 밀폐용기나 음식물 전용 지퍼백을 사용하면 악취 확산을 줄일 수 있다. 간편하게는 냉동실 보관도 좋은 방법이다. 지퍼백에 담아 냉동하면 부패가 느려지고 냄새나 벌레 문제도 거의 생기지 않는다.

탈취를 위해선 베이킹소다, 커피 찌꺼기, 녹차 티백 등 천연 소재를 쓰레기통 바닥에 깔아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커피 찌꺼기는 냄새 흡수력이 좋아 자주 활용된다. 단,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잘 말린 후 사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건조기나 분쇄기 형태의 제품은 악취와 위생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줘 여름철에 특히 인기다. 초기 비용은 들지만, 매일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과 위생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 벌레까지 막아야 진짜 여름철 대비

음식물쓰레기에서 나는 냄새는 초파리나 날벌레를 부르는 주요 원인이다. 여름에는 창문이나 배수구, 작은 틈새를 통해 쉽게 유입되고, 한 번 들어오면 번식 속도도 매우 빠르다.

음식물 쓰레기 자료사진 / M.Gunsyah-shutterstock.com
음식물 쓰레기 자료사진 / M.Gunsyah-shutterstock.com

이를 예방하려면 음식물통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국물이나 조각 등이 떨어진 곳은 바로 닦아내고, 특히 뚜껑과 바닥, 배수구 주변을 소독하거나 뜨거운 물로 주기적으로 세척하면 벌레 유입을 줄일 수 있다.

음식물통은 되도록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나 냉장고 옆처럼 열이 나는 곳은 피해야 한다. 또, 주 1~2회는 음식물통 자체를 식초물이나 베이킹소다로 세척하면 악취도 잡고 세균 번식도 억제할 수 있다.

냄새가 나는 건 음식물 자체보다 관리 방법에 달려 있다. 여름철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악취와 벌레가 빠르게 번지지만, 물기 제거, 밀폐 보관, 빠른 배출이라는 기본 원칙만 지켜도 충분히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번거롭더라도 하루 한 번씩 처리하는 것이 결국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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