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새벽 아파트 불…반려견이 주인 잠 깨워 가족 구해
2025-07-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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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소화기로 신속 진화해 피해 막아
경남 창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 시간 발생한 화재를 반려견이 감지해 가족을 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37분께 진해구의 한 아파트 9층 다용도실에서 불이 났다. 당시 가족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지만, 반려견 '몽실이'(포메라니안)가 갑자기 짖어 잠을 깨웠다.
일어난 거주자는 다용도실 쪽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즉시 가정용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다. 덕분에 불길은 더 번지지 않고 조기에 잡혔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김치냉장고와 수납장 일부가 타 10만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반려견이 화재 발생을 조기에 감지해 위험을 알리고, 거주자가 신속하게 소화기를 사용한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화재 초기 대응의 중요성과 주택용 소방시설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전자기기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과열, 전기적 단락(합선), 노후화된 전선과 부품 때문이다. 특히 김치냉장고처럼 24시간 가동되는 제품은 내부 온도 조절을 위한 압축기나 전열기 부품이 지속적으로 작동하면서 열이 쌓일 수 있다. 여기에 먼지가 쌓이거나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화재 위험이 커진다. 또한 콘센트 과부하, 멀티탭 사용 부주의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자기기 화재를 예방하려면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가 필수다. 김치냉장고나 냉장고는 벽면과 적정 거리를 두고 설치해 통풍을 원활히 하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뒷면을 수시로 청소해야 한다. 문어발식 멀티탭 연결은 피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나 화재감지기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비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