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내 증시 시가총액,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 돌파

2025-07-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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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상승 랠리…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총 3020조7694억원으로 집계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49포인트(1.58%) 상승한 3183.23, 코스닥은 7.34포인트(0.93%) 상승한 797.70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5.0원 내린 1370.0원을 기록했다.      / 뉴스1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49포인트(1.58%) 상승한 3183.23, 코스닥은 7.34포인트(0.93%) 상승한 797.70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5.0원 내린 1370.0원을 기록했다. / 뉴스1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를 합한 전체 시가총액은 3020조7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 3000조원 돌파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2603조7392억원으로 전체의 대다수를 차지했고, 코스닥은 413조8598억원, 코넥스는 3조1704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 시총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번 기록의 주요 배경이 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코스피 시가총액은 1963조3288억원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을 타며 연초 2000조원대를 넘었고, 지난달 말 25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번에는 2600조원대까지 올라섰다. 지수의 강한 상승세가 시총 확대를 견인한 것이다.

전체 시가총액 증가에는 상장 주식 수 증가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 이날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총 주식 수는 1204억7642만주로, 지난해 말(1193억5495만주)보다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단순한 상장주 수 증대보다는 주가 자체의 반등이 더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간 수익률 기준으로 4월 3.04% 상승한 데 이어, 5월 5.51%, 6월에는 무려 13.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7월 들어 상승폭은 3.63%로 다소 둔화됐지만, 이는 차익 실현과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등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수의 급등은 시장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단기 과열 논란도 불러오고 있다. 코스피는 현재 32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를 기점으로 추가 상승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레벨 부담을 우려하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기존 3100에서 3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올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기존 2600만3150에서 2900만3550으로 넓혔다. 이는 시장의 체력과 기업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해석이다.

실제로 현재 한국 자본시장에는 다양한 개혁 기대가 걸려 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업 인수 시 공개매수 제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구조 개선과 투자 매력도 제고를 위한 제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구체화될 경우, 한국 증시에 대한 국내외 자금 유입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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