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 차가운 얼음물에 '두발' 담가보세요 (+결과)

2025-07-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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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족욕, 더위를 이기는 작은 비법
발로 느끼는 여름의 시원함

무더위에 지친 날, 욕실에 들어가 찬물에 발을 담그면 그 순간만큼은 온몸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든다.

실제로도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데 있어 ‘발’은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찬물에 발만 담그는 행위가 과연 체온을 낮추고 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까?

발은 몸에서 심장에서 가장 먼 말단 부위지만, 체온 조절에 있어 의외로 큰 역할을 한다. 발바닥은 땀샘이 집중돼 있고, 혈관도 풍부해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찬물에 발을 담그면 발의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체열이 빠르게 떨어지고, 시원하다고 느끼는 반응이 일어난다. 이는 실질적으로 피부 표면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땀을 식히는 데 '일시적' 효과

찬물 족욕은 뜨거운 날씨에 흘린 땀을 식히는 데 분명 도움을 준다. 특히 체온 상승으로 인해 혈액이 피부 쪽으로 몰려 있을 때, 발을 차게 하면 혈류 순환이 다시 중심부로 돌아오면서 열감이 완화된다. 다만, 땀 자체를 줄여주는 것은 아니다. 이미 분비된 땀을 빠르게 식히는 데 도움이 되며, 기분상 상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체온 전체를 떨어뜨리긴 어렵다

발을 차게 한다고 해서 체내 깊은 곳의 온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몸속 중심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는 더 넓은 부위의 냉각이 필요하다. 하지만 말초 부위를 냉각시켜 뇌가 ‘시원해졌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효과는 있다. 즉, 찬물 족욕은 직접적인 체온 강하보다는 감각적으로 더위에 대처하게 도와주는 방식에 가깝다.

◆짧게, 가볍게 즐기는 것이 핵심

찬물에 발을 담글 때는 너무 오랜 시간 유지하면 오히려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순환이 저하되거나 몸이 더 피로해질 수 있다. 이상적인 족욕 시간은 5분 내외로, 물 온도는 15~20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차가운 얼음물은 피하고, 에어컨이 가동 중인 실내라면 담근 뒤 바로 수건으로 잘 닦아 체온 저하를 방지해야 한다. 특히 혈압이 낮거나 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찬물 족욕을 피하거나 짧은 시간 안에 끝내는 것이 안전하다.

◆간단하지만 똑똑한 여름 대처법

찬물에 발만 담그는 것은 간단하지만 더위를 이겨내는 데 효과적인 민간 요법 중 하나다. 물에 담그는 순간 피부 표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기분이 안정되고, 일시적인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샤워를 자주 하기 힘든 상황이거나, 실외 활동 후 잠시 쉬는 시간에 활용하기 좋다. 여기에 시원한 수건이나 선풍기 바람을 함께 이용하면 더위 대처 효과가 배가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더운 여름, ‘발’이 시원하면 온몸이 가볍다

더위는 온몸을 지치게 만들지만,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찬물 족욕은 땀을 식히고 기분을 환기시키는 데 훌륭한 도구다. 단 몇 분의 발 담그기로 하루의 무더움을 잠시 잊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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