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버티는 이진숙, 전현희 보는 듯…민주당 업보”

2025-07-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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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바뀌면 공공기관장 바뀌어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 뉴스1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무회의 배석 제외에도 '임기 사수’를 외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두고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윤석열 정부로 바뀐 뒤에도 버틴 사례를 따라가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업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10일 늦은 밤 자기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에서 임명된 정무직들과 공공기관장들은 대통령과 함께 퇴진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권교체의 정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대구시장을 할 때 제일 먼저 한 일이 시장이 바뀌면 정무직들과 공공기관장들은 동시 퇴진하는 임기일치제 조례를 통과시킨 일"이라며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임기가 남았다고 코드 맞지 않는 전 정권 인사들이 몽니나 부리는 것은 정권교체의 정신을 몰각시키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번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임기를 내세워 버티는 것을 보고 참 잘못된 선례를 만든다고 보았는데 이번 이진숙 방통위원장도 전현희 사례를 따라가는 것을 보고 그건 민주당의 업보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은 "정권 교체되면 자기들 코드에 맞는 사람들끼리 임기 동안 나라 운영을 하는 게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글을 마무리하며 홍 전 시장은 "앞으로도 정권교체가 빈번할 텐데 조속히 국회에서 대구시처럼 임기일치제 법률제정에 나서서 정권교체기 이런 혼선은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년 6월 26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퇴임 하루 전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2023년 6월 26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퇴임 하루 전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2020년 6월 문재인 정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임명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윤석열 정부로 바뀐 뒤에도 직을 내려놓지 않았다.

이에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으나 "'버티기'가 아니라 국민이 지키라고 정해준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임기 3년을 끝까지 채웠다.

이 위원장 역시 현재 여권의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위원장의 정치 편향적 발언에 감사원이 '주의' 조치를 내린 것을 이유로 설명하며 이 위원장을 국무회의의 배석자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여권의 사퇴 요구엔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8월 24일까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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