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면·동 학교 함께 자람’… 작은 학교와 큰 학교가 짝이 되다

2025-07-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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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공동체 시민성 함양… 도농 상생 교육 모델로 주목
축제·전통시장·시티투어 연계 체험학습… 현장 속에서 배우는 지역교육

면・동 학교 함께 배우고, 함께 자라요 / 세종시교육청
면・동 학교 함께 배우고, 함께 자라요 / 세종시교육청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도농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한 초등교육 혁신 모델을 추진 중이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면지역 소규모 학교와 동지역 대규모 학교 학생들이 함께 교류하며 배우는 ‘면·동 학교 함께 자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동일 학년 학생들이 지역 기반 체험 활동을 통해 함께 배우고 협력하는 교육 프로젝트다. 주제는 ‘우리 지역 바로 알기’로, 세종시 전역의 교육 자원을 활용해 교사들이 공동으로 구성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문화·경제 등을 직접 경험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종시교육청이 개발·발간한 사회과 도움자료 ‘행복도시 세종’을 기반으로 초등학교 4학년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실제 지역의 명소와 자원을 체험하며, 책으로 배운 내용을 현실 속에서 확인하고 체득하는 기회를 갖는다.

지난 6월 26일에는 참샘초등학교에서 열린 ‘창의융합축제’에 세종도원초등학교 학생들이 교류학교로 참여했다. 참샘초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발명교실, 다문화 이해 교육, 환경 지속 가능성 체험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세종도원초 학생들은 방문자로서 체험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면・동 학교 함께 자람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 사진 / 세종시교육청
면・동 학교 함께 자람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 사진 / 세종시교육청

또한, 6월 23일부터 7월 14일까지는 조치원 전통시장에서 ‘전통시장 런닝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면·동 지역 학생들이 혼합 조를 구성해 상인들과 소통하고 미션을 수행하며 전통시장과 지역경제의 구조를 몸소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경제교육과 더불어 의사소통, 협동심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세종시교육청은 앞으로도 면·동 지역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각 학교의 축제나 예술제, 주요 행사에 서로를 초대해 교육 자원을 공유하고, 세종시청의 시티투어나 반다비 빙상경기장을 활용한 빙상스포츠 체험 등 지역 기반 협력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면·동 학교 함께 자람’은 단순한 체험학습이 아닌, 지역 기반 프로젝트 학습과 도농 상생 교육, 공동체 시민성 함양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세종형 미래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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