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역대급 할인 시작?… 곧 시장이 뒤집어지는 일 벌어진다

2025-07-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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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폐지 후 스마트폰 구매 '필수 체크리스트'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오는 22일 정식 폐지되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가 열린다. 유명 IT 유튜버 잇섭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단통법 폐지의 의미와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사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9일 업로드한 영상에서 단통법 폐지로 인한 시장 변화와 함께 현명하게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서울의 한 휴대전화 매장의 모습. / 뉴스1 자료사진
서울의 한 휴대전화 매장의 모습. / 뉴스1 자료사진

2014년부터 시행된 단통법은 단말기 지원금 상한선을 설정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비싸게 구매하도록 만들었다. 잇섭은 이 법을 “최대의 악법”이라 부르며, 약 10년간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단통법은 통신사 간 경쟁을 줄이고, 보조금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던 관행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시장의 유연성을 떨어뜨렸다. 2025년 1월 폐지 법안이 통과하고 오는 22일부터 단통법이 공식 폐지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통신사들은 번호 이동을 유도하기 위해 더 많은 보조금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잇섭은 과거 단통법 시행 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치열하게 보조금을 경쟁했던 시기를 언급하며, 폐지 이후 비슷한 경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SKT가 번호 이동 고객을 잡으려고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단통법 폐지로 가장 큰 변화는 보조금이 합법화된 점이다. 이전에는 대리점에서 보조금을 제공하면 불법으로 간주돼 리베이트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방식이 제한적이었다. 이제는 대리점에서 할부 원금을 명확히 공개하고, 더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잇섭은 이런 변화가 대리점 판매량을 다시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자급제 스마트폰과 알뜰폰 조합이 지금까지 저렴하게 구매하는 대표적인 방법이었지만, 단통법 폐지로 대리점에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대리점에서 더 많은 지원금을 받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잇섭은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대리점에서 구매할 때는 할부 원금을 명확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Z폴드7을 구매할 때 “할부 원금이 얼마냐”고 물어 대리점이 30만 원이라고 답한다면, 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제 보조금이 합법화됐으니 대리점이 가격을 숨길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잇섭은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언급했다. 대리점에서 36개월 이상의 장기 할부를 요구하거나, 기존 휴대폰을 반납하면 할부금을 깎아준다고 유도하면 구입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조건은 월 납부 요금을 낮게 보이게 하려고 할부 기간을 늘리는 수법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할부 이자 5.9%가 붙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100만 원짜리 스마트폰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약 6만 2000원의 이자가 추가된다.

또 다른 주의점은 대리점에서 제공하는 사은품이나 카드 결합 혜택이다. 잇섭은 보호 필름이나 케이스 정도는 괜찮지만 큰 사은품을 준다고 유도하는 경우는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카드 결합 할인도 대리점 전용이 아니라 자급제로 구매해도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굳이 대리점에서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지’(저렴하게 판매하는 대리점)에서 구매하면 자급제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지만, 정보를 잘 모르면 오히려 비싸게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그는 자신과 일하는 PD가 대리점에서 고가 요금제와 부가 서비스를 강요받아 비싸게 구매한 사례를 언급하며, 자급제를 선택하면 이런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의 한 휴대전화 매장의 모습. / 뉴스1 자료사진
서울의 한 휴대전화 매장의 모습. / 뉴스1 자료사진

자급제 구매는 여전히 강력한 대안이다. 잇섭은 자급제의 가장 큰 장점으로 투명한 가격과 통신사 의존도 감소를 꼽았다. 자급제 스마트폰은 통신사 로고나 기본 앱 없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고, 카드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6개월 또는 12개월) 혜택을 즉시 받을 수 있다. 또한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선택 약정 25% 요금 할인을 자급제 구매 후에도 적용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만 원 요금제를 24개월 사용하면 60만 원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급제를 더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사전 예약 기간을 노리는 게 좋다. 특히 네이버 라이브 방송에서 구매하면 페이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이 있어 보다 저렴하다. 갤럭시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시 2만 원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학생이라면 학생 복지 스토어나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게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오프라인에서는 하이마트나 전자랜드에서 좋은 딜을 찾을 수도 있다.

잇섭은 SKT의 최근 정책도 주목했다. SKT는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4월 1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해지 고객에게 위약금을 면제해준다. 이는 갤럭시 Z폴드7, Z플립7 사전 예약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오는 15일 직전에 맞춘 전략으로 보인다. SKT는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매달 50GB 데이터 추가 제공, 8월 통신 요금 50% 할인, 멤버십 제휴사 50% 이상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이런 정책은 번호 이동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잇섭은 단통법 폐지가 스마트폰 구매 환경을 크게 바꿀 거라고 봤다. 대리점에서 보조금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구매할 기회를 얻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자급제와 알뜰폰 조합이 안정적이고 투명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갤럭시 Z폴드7, Z플립7, 아이폰 17 출시를 앞두고 오는 22일 이후 보조금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은 대리점에서 할부 원금을 명확히 확인하고, 불필요한 조건을 피하며, 자급제와 사전 예약 혜택을 적극 활용하면 더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다. 잇섭은 단통법 폐지 이후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면서 소비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명 IT 유튜버 잇섭이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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