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터지더니…아마존 1위 휩쓴 'tvN 드라마', 원작 한국 드라마도 역주행 중
2025-07-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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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1위 등극하며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일본 현지에서 제작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리메이크판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1위 등극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원작인 한국 드라마도 일본에서 재조명받으며 상위권에 진입하는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첫 선을 보인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현재까지 4화가 공개된 상태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 결과, 해당 작품은 일본 프라임 비디오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일본 최대 콘텐츠 리뷰 플랫폼 필마크스에서는 5점 만점 중 4점대 평점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일본판 작품의 성공이 한국 원작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판 시청자들이 후속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으로 박민영 주연의 한국 원작을 찾아보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마존 프라임 일본 드라마 순위에서 일본판이 1위, 한국판이 2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독점하는 특이한 상황이 벌어졌다.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판 여주인공 코시바 후우카와 한국판 여주인공 박민영의 연기를 비교해 보게 된다"거나 "한국 드라마 원작이라 역시 너무 재밌다. 다음주 금요일(공개일)이 너무 기대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일본판 제작에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을 담당했으며, 자유로픽쳐스와 일본의 대형 제작사 쇼치쿠가 제작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K드라마 제작진이 만든 J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시바 후우카와 사토 타케루가 주연을 맡아 인기 배우들의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세계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는 10점 만점 중 9.2점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일반적인 리메이크 작품과 다르다", "일본판으로 잘 현지화가 된 작품인 것 같다", "빠른 스피드에 코미디와 서스펜스 요소가 잘 버무러졌다", "코시바 후우카와 사토 타케루의 연기가 좋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아마존 1위 달성 축하한다" 등 다양한 호평을 보냈다.

한국 영상 콘텐츠의 해외 리메이크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별에서 온 그대', '이태원클라쓰' 등이 일본에서 현지화 버전으로 재제작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은 '원작이 낫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이 차별화된 점은 '더 글로리'로 잘 알려진 한국의 안길호 감독이 일본 제작진 및 배우들과 협업하며 극의 빠른 전개를 추구하는 연출 방식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이 아마존 프라임 1위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원작인 한국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2024년 프라임 비디오 비영어권 콘텐츠 중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7위, TV Show 부문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일본판 공개와 함께 다시 일본 프라임 비디오 상위권에 진입하며 역주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tvN에서 7월 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두 편씩 방송되고 있으며, 방송 후 TVING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늦은 시각 편성에도 수도권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