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만 명 이상 찾는다… 여름휴가 때 가볼만한 ‘등대’ 여행지 (경남)
2025-07-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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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선정한 도내 등대 여행지 3곳
여름 휴가철에 가볼만한 경남 지역의 이색 여행지를 소개한다.

12일 경남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아름다운 경관과 힐링을 제공하는 도내 등대 여행지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여행지는 거제 서이말 등대, 통영 소매물도 등대, 거제 구조라항 방파제 등대다.
거제 서이말 등대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힐링의 등대' 15곳 중 하나다. 거제도 남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1944년 1월 첫 점등돼 현재까지 유인등대(등대 지원이 상주해 복합 업무를 직접 운영하는 등대)를 운영 중이다. 마산·부산 항 진입 전 마지막 안내자 역할을 수행하며 홍도·북여도 등대와 함께 항로를 표시한다.
해안 경관과 함께 숲길이 어우러진 천주교 순례길을 따라 걷다 보면 등대 전면으로 정원과 수목원으로 유명한 섬 외도가 보인다. 날씨가 맑으면 일본 대마도까지 보이는 등 전망이 탁 트인 남해를 감상할 수 있다.통영 소매물도 등대는 통영항에서 배로 1시간가량 소요되는 힐링 명소다. '통영 8경' 중 하나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소매물도 등대섬에 있다. 연간 3만 명 이상이 찾는 지역 대표 관광지다.
1917년 무인등대로 건립돼 1940년 유인 등대로 전환됐다. 콘크리트 원형 등탑으로, 높이 약 16m, 13초마다 하나의 흰빛 섬광을 내뿜는다. 하루 두번 썰물 때 드러나는 소매물도~등대섬 구간의 열목개 자갈길도 볼 수 있다.
구조라항 방파제 등대는 거제 대표 캐릭터 '몽돌이'를 형상화한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2014년 준공돼 녹색 불빛을 5초 간격으로 깜빡이며 구조라항의 입·출항 길잡이 역할을 한다.
등대 인근에는 구조라해수욕장과 구조라성, 해상식물공원 외도보타니아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다.
내륙형 해안이라 외곽 파도가 적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길이가 길고 폭이 넓은 편이라 산책 및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구조라 해수욕장 인근 약 0.5km 지점에 있는 작은 섬인 ‘윤돌섬’도 만날 수 있다.
‘윤돌섬’은 상록수림으로 덮인 곳으로,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이 섬 면적의 70–8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