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올스타 MVP 받은 박동원…LG 선수 수상 무려 14년만

2025-07-1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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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 박동원(35)이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상(MVP)인 '미스터 올스타'를 거머쥐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LG 박동원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LG 박동원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박동원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LG,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로 구성된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얻어 이주형(키움 히어로즈·1표)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MVP 트로피를 얻었다.

박동원은 2-1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드림 올스타 선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치는 등 공격을 이끌며 8-6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LG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박동원은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기아 EV4 차량도 받았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박동원은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며 "어제 홈런 더비에서 준우승하고도 상패를 받아서 기뻤는데, 오늘은 더 좋은 것을 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올스타전 MVP에 오른 최형우(KIA)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형우 형이 올스타전 MVP를 받았고, 소속 팀인 KIA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하지 않았나"라며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상으로 받은 차량을 어떻게 이용할지 묻는 말엔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며 "앞으로 차분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털어놨다.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행복을 누린 박동원은 이제 2025시즌 후반기를 준비한다.

그는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4.5경기인데,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기운을 이어가서 정규시즌과 KS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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