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들 잇단 논란에도 이 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 국민의힘 당혹

2025-07-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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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장관 후보자 청문회... 여야 전면전

여야가 14일부터 시작되는 전면전을 벌인다. 이날부터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결정적인 문제는 없다"며 후보자 전원의 '생환'을 목표로 전방위적 엄호 태세에 들어간 상태다. 국민의힘은 여론전을 통해 의혹 공세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복수 후보자의 낙마를 노린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특별검사팀의 의원실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특별검사팀의 의원실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 뉴스1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14~18일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16명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14일에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다.

15일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각각 개최된다.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도 이날 열린다.

16일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됐다.

이후 17일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18일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각각 예고됐다.

이 가운데 가장 날 선 공방이 벌어질 '전장'은 야당의 공세가 집중된 강선우 후보자 청문회(14일)와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16일)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과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부처 수장 자격이 없는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임명이 강행되더라도 '인선 반대 동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날자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의 논문 의혹은 학자·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보좌관에게 갑질을 한 강 후보자는 약자를 위해 일해야 하는 여가부 장관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혜·갑질 전력, 입시·취업 비리 연루, 논문 표절 등을 7대 낙마 기준으로 제시한 국민의힘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과 등도 부각하면서 낙마 공세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은 초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전과 의혹투성이라고 규정하고 국민검증단도 띄운 상태다.

다만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내부 갈등이 지속되면서 야당으로서의 동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지지 기반이 축소되면서 장관 후보자의 결격 사유가 언론을 통해 알려져도 이를 효과적으로 이슈화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후보자 낙마 여론이 좀처럼 모이지 않은 까닭에 내부적으로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읽힌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이'계엄의 늪'을 건너지 못한 것이 힘을 잃은 이유라는 말도나온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 중 국민 여론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만한 '결정타'는 없었다고 보고 최대한 엄호 태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특히 논란이 된 이진숙·강선우 후보자의 경우도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 후보자 의혹의 경우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이고, 강 후보자 역시 일방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본인이 직접 소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후보자 낙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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